|
내년 3월 개원을 앞두고 있는 인천국제성모병원 초대 원장에 가톨릭대학교 해부학교실 천명훈 교수[사진]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국제성모병원 건립 주체인 가톨릭 인천교구는 최근 천명훈 교수를 초대 원장으로 낙점하고 영입에 착수, 당사자와 협상을 마무리 했다.
인천교구의 천명훈 교수 선택은 가톨릭중앙의료원에서 오랜 세월 동안 여러 보직을 두루 거치며 쌓은 조직 운영 경험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실제 천명훈 교수는 40대 중반 나이부터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학생처장, 연구처장, 의대학장, 가톨릭중앙의료원 의무원장 등 주요 보직을 경험했다.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가톨릭중앙의료원 최초로 의사 의료원장 시대를 열며 새역사의 주인공이 된 인물이다. 의사가 의료원장에 오른 것은 1962년 의료원 체제 도입 후 처음이다.
초대 박희봉 신부를 시작으로 지난해 8월 이임한 제27대 이동익 신부에 이르기까지 총 10명의 의료원장 모두 의사가 아닌 신부들이었다.
천명훈 교수는 의료원장 취임 후 5600병상에 달하는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병원의 살림을 맡아 경영 능력을 발휘했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임기였다.
가톨릭의료원이 지난 8월 신임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에 강무일 교수를 임명함에 따라 천명훈 교수는 취임 10개월 여 만에 의료원장 직을 내려놔야 했다.
새병원의 순조로운 출발이 간절했던 인천국제성모병원에 20여 년 넘는 보직생활을 끝낸 천명훈 교수는 ‘0순위’ 영입 대상이었다.
즉각 영입에 나섰고, 최근 확답을 받았다. 아직 임기 시작 시점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내년 3월 개원 예정인 만큼 올 연말이나 내년 초가 될 것으로 병원은 내다봤다.
당사자인 천명훈 교수 역시 인천국제성모병원으로의 이적을 부인하지 않았다.
천명훈 교수는 “병원 측으로부터 도움을 요청해와 논의를 가진 것은 사실”이라며 “아직 출근 시점 등은 확실하게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만약 천 교수가 인천국제성모병원으로 자리를 옮길 경우 적(籍)은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
현재 재직중인 가톨릭대학교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소속인 반면 인천국제성모병원은 인천교구 산하 기관이기 때문에 30년 가까이 재직한 가톨릭대학과는 이별해야 한다.
한편 천명훈 교수는 1952년 생으로, 1977년 가톨릭의대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를 취득했다. 1984년부터 가톨릭대 해부학교실 교수로 재직했으며 독일 막스프랑크 뇌연구소 연구원을 지내기도 했다.
특히 가톨릭대 성의교정 학생처장, 연구처장, 의과대학장 등 학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으며 대한해부학회 이사장, 한국뇌신경과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