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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울산과학기술대학교 캠퍼스 부지에 500병상 규모의 최첨단 시설을 갖춘 ‘산재모병원’이 건립된다.
고용노동부는 21일 산업재해 근로자를 위한 효과적인 의료 서비스 제공과 성공적인 재활을 지원하기 위해 4269억원을 투입해 산재모병원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산재모병원 건립 사업기간은 총 5년이며 고용노동부는 산업재해보상보험 및 예방기금을 통해 재원을 마련, 2014년 상반기까지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10만7000㎡ 부지에 건립되는 산재모병원은 병원 6만6116㎡, 임상연구동 2만4794㎡, 게스트하우스 8264㎡, 장례식장 3306㎡, 지하주차장 2만5720㎡ 등의 규모로 지어진다.
고용노동부는 산재모병원에 수지접합, 화상센터와 같은 산재특화시설뿐 아니라 전문 재활치료기법 개발, 중증 난치성 질환, 직업병 등의 연구개발을 위한 시설을 설치‧운영할 예정이다.
또 산재모병원은 산재병원에 대한 통합 조정기능을 수행할 계획이다. 대학병원 등 상급종합병원과 원활한 협력체계를 구축, 민간지정병원과 산재병원의 진료역량 강화를 위한 치료기법을 개발해 보급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고용노동부는 산재모병원 건립을 통해 연간 총 759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사회경제적 손실절감액은 연간 1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산재모병원을 추진하는 이유는 매년 9만명의 산업재해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적절한 의료지원은 물론 재활 치료를 원활히 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 고용노동부는 산하 근로복지공단이 운영하는 10개 산재병원이 있다. 하지만 재활이나 중증 장기요양환자 중심으로 치료가 이뤄져 수술치료 등 급성기 중증 외상진료 기능은 매우 취약한 상태다.
또 민간지정병원의 경우 진료수익이나 병상 회전율이 낮다는 이유 때문에 산재환자들을 기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산업재해로 인한 직ㆍ간접 손실액만 2011년 기준 18조1270억원에 달한다.
방하남 고용부 장관은 “산재모병원을 건립하면 산재환자에게 맞춘 최적의 전문 의료서비스가 제공돼 산재환자의 치료와 재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최대한 빨리 건립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