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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의 열악한 근무환경 탓에 유방암에 걸렸다며 간호사와 보건직 직원 등 3명이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 신청을 했다.
병원 종사자들이 유방암으로 산재 신청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7월부터 업무상 질병에 유방암 등 12개 질환이 추가돼 이번 산재 신청이 받아들여질지 귀추가 쏠리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지난 21일 민주노총에서 '전남대병원 유방암 집단발병에 대한 산재신청 접수'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이 산재 신청에 나선 이유는 월 60시간을 초과하는 야간‧심야 근무시간 때문에 호르몬에 이상이 생겼고, 검사에 사용하는 포름알데히드 등 발암물질에 노출돼 유방암에 걸렸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최근 여성의 야간 노동이 유방암의 원인 요인이라는 점이 직간접적으로 밝혀지고 있어 유럽의 경우 이를 산재로 인정하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에 따르면 전남대병원에서는 지난 10년 동안 직원 13명이 유방암 판정을 받았다. 이는 30대를 제외한 20·40·50대 유방암 평균 발병률에 비해 2~16배가량 웃도는 수치다.
이들 중 9명은 전·현직 간호사이며 보건직·원무직 노동자도 포함됐다. 또 30대 간호사는 2011년 유방암 발병 이후 투병하다 결국 작년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노조 유지현 위원장은 "이번 전남대병원 유방암 집단발병 사태에 산업재해를 신청하고 그동안 은폐돼왔던 여성 병원노동자의 야간노동 위험성과 이로 인한 직업성 암 발병과 관련한 최초의 문제제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방암 발병으로 고통 받는 병원 노동자들이 제 때 치료를 받고,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당국이 즉각적인 역학 조사와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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