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술을 받아도 재발하는 만성축농증의 원인을 국내연구진이 새롭게 규명해 근본적인 치료법이 탄생할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이비인후과 장용주 교수[사진 左]와 울산의대 대학원 의학과 김헌식 교수[사진 右]팀이 바이러스 감염세포나 암세포를 공격하는 ‘자연살해세포’의 기능장애가 축농증을 일으키는 원인이라고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27일 밝혔다.
자연살해세포는 바이러스감염세포나 암세포 등 표적세포를 세포질 과립(granule)을 방출해 바로 죽이거나 사이토카인(cytokine)을 분비해 무력화시킨다.
이번 연구는 축농증 환자 18명과 건강한 정상인 19명의 혈액에서 말초혈액을 분리한 후 두 실험군의 자연살해세포 기능을 비교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연살해세포 기능을 측정할 때 사용하는 표적세포 221을 투입하자, 정상인의 자연살해세포는 24%가 반응한 반면 축농증 환자는 10%에 그쳤다. 표적세포를 공격하는 축농증 환자의 세포질 과립 방출 기능이 정상인에 비해 50% 이상 떨어진 것이다.
특히, 재발성중증 축농증 환자일수록 자연살해세포의 기능장애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축농증환자 18명을 재발성중증 8명, 경증 10명으로 나눠 각각에게 자극을 준 결과, 재발성중증 축농증환자는 특정 표적세포를 공격하는 IFN-감마와 TNF-알파를 경증환자에 비해 훨씬 적게 만든다는 것을 확인했다.
김헌식 울산의대 대학원 의학과 교수는 “이전까지는 얼굴뼈의 빈 공간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염증을 일으켜 축농증이 발생한다는 세균학적 관점의 연구가 많았다”며 “이번 연구는 면역반응의 결함이 축농증을 일으키는 원인이라는 사실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밝혀낸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장용주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역시 “자연살해세포 활성을 증진시키는 약제 개발을 통해 수술에도 불구하고 30~40%를 차지하는 재발성중증 축농증 환자를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