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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폐암학회(이사장 김영환)가 29일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추계학술대회에서 일본폐암학회와 머리를 맞대고 폐암 초기 치료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된 日 학회와의 교류는 올해도 이어졌다. 이번 학회에서는 초기 폐암에 있어 수술이 아닌 방사선 요법을 통한 치료를 주제로 심포지엄이 진행됐다.
또 눈에 띄는 점은 환경부 관계자가 이번 학회에서 ‘석면피해 구제제도 소개 및 운영현황’을 발표한 것이다.
대한폐암학회 김영환 이사장[사진]은 “이번 학회 때 석면과 관련된 내용의 심포지엄을 처음으로 시도했다”면서 “우리나라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석면에 의한 암 발병률이 높은 편이다. 그 중에서도 악성중피종과 폐암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악성중피종은 석면 노출 후 30~40년 후 발병하는 질병이지만 석면 외에는 밝혀진 원인이 없는 상황이며, 2040년경에는 국내에서도 발병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석면이 적극적으로 규제된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이른바 ‘석면피해구제법’이 생겨나면서 정부의 보상금 지원 제도 등이 마련됐지만 의사와 환자들의 인식이 아직까지는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김영환 이사장은 “특히 흡연자가 석면에 노출된 경우라면 폐암 발생률은 더욱 높아진다. 석면에 의한 악성중피종, 폐암은 앞으로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에 원인을 빨리 발견해 치료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이 같은 시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비흡연자 폐암 원인 규명하는데 큰 관심”
현재 폐암학회가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비흡연자의 폐암이다. 폐암은 90%가 흡연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비흡연자 폐암의 경우에는 그 원인이 구체적으로 규명된바 없다. 비흡연자 폐암은 특히 여성에서 더욱 발생률이 높다.
김영환 이사장은 “폐암은 암 중에서도 사망률이 가장 높다. 흡연자의 경우 금연을 권고하게 되지만, 비흡연자는 원인 파악이 불가하다. 때문에 국가검진사업 진행 및 지침 제작과 관련, 국가 암검진사업단과 위원회를 구성해 운영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는 또 폐암과 관련된 새로운 유전자가 많이 발견되고 있기도 하다.
‘EGFR(상피세포 생장인자 수용체)’, ‘ALK(역형성림프종인산화효소)’ 등이 그것이다. 암 환자에 있어 표적 치료제와 같은 항암제들은 굉장히 중요하다. 그러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급여기준에 따라 환자들이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김 이사장은 “예산과 관련한 심평원 입장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많은 환자들이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면서 “특히 내성이 생겨 급여가 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내성이 발생했다 하더라도 약물을 치료하는 것이 질병 속도를 늦추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환자군에 따라 5%, 10%, 20% 등 급여기준이 차별화 돼 있다. 부담 비율을 모두 동등하게 20%로 높여서라도 더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보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