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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중국 내 영국 제약기업 살리기에 두 팔을 걷었다.
지난 3일 캐머런 총리는 GSK회장 앤드류 위티 경과 중국 정상들을 만나 GSK 뇌물사건에 대한 해결책을 논의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중국 내 위기에 처한 GSK를 구조하고 의약품 등 영국 산업의 주 수출국인 중국에서 자국 제약산업을 살리려는 행동으로 풀이된다.
캐머런 총리와 함께 중국을 방문한 경제사절단 규모는 150명에 달해 사상 최대 인원이다.
GSK는 중국에서 자사 보톡스 처방판매량 증가를 목적으로 의사 및 중국 공무원 등에 수 천억원대 리베이트 및 성상납을 제공한 사실이 적발, 기업 명성이 땅에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다.
지난해 GSK 세계 의약품 매출의 중국 점유율은 3.6%에 그치지만 빠른 속도로 성장중인 파머징 마켓인데다 15억 이상 인구를 보유해 글로벌 제약사들은 중국 시장의 선점을 위해 리베이트도 마다하지 않는 모양새다.
따라서 GSK가 중국에서 시장실패를 겪을 경우 미칠 그 손실이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로 번지며 타 대형제약사들과의 경쟁에서 밀리는 셈이 된다.
영국 총리의 개입은 1년여 전 티벳 인권 관련 정치적 문제로 얼어붙은 중국-영국 간 경계를 허물고 경제분야 화해무드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 한층 시선이 모인다.
캐머런 총리는 시진핑 주석, 리커창 총리 등과 만난 자리에서 "영국과 GSK는 중국을 장기투자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다. 중국은 GSK에게 아주 중요한 국가"라고 피력했다.
또 그는 상해에 몰린 현지 기자들을 향해 비리로 논란이 된 GSK를 보호하기 위한 발언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도 영국 총리는 중국 정상들에 제약 등 영국 수출산업에 대한 관세 인하를 요구하고 한동안 뜸했던 유럽연합과 중국의 자유무역협정(FTA) 논의를 재개할 방침이다.
GSK 앤드류 위티 회장도 "GSK에게 중국은 회사의 미래 사활이 달려있는 시장"이라며 "전사적 리베이트를 금지하고 중국 정부에 최선의 협조 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머런 총리가 중국 외교 일정에서 제약산업 및 GSK 이슈를 직접 언급한 것은 유럽 무역상대국 중 중국이 미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제품을 수출하는 국가인데다 특히 GSK가 리베이트로 입은 경제손실이 상당하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영국이 '차이나 머니'에 무릎을 꿇고 국가 성장동력인 제약산업 살리기에 나섰다"는 부정적 시선과 "GSK 뇌물비리, 위기를 기회로 삼아 中-英간 경제관계가 새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는 긍정적 시선이 동시에 제기되는 모습이다.
앞서 중국은 GSK 외에도 노바티스, 아스트라제네카, 로슈, 존슨앤존슨 등 공룡급 제약사를 공안 수사하며 글로벌기업 때리기에 나선 바 있지만 GSK가 입은 경제적 타격이 가장 큰 상황이다.
실제 GSK는 뇌물스캔들로 인해 중국 내 3분기 매출이 61% 급락했다. 이에 더해 중국 공안은 한 명의 영국인 을 포함, GSK 중국지사 직원 4명을 체포한 상태다.
한국GSK 관계자는 "사실 GSK 리베이트는 중국 내 이슈이기 때문에 국내 지사가 직접적으로 입은 피해를 계량할 수는 없는 입장"이라며 "캐머런 총리가 중국을 방문해 GSK 보호 발언을 한 것만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