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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주, 간 건강에는 시한폭탄"
[ 2013년 12월 09일 10시 24분 ]

에너지 음료와 섞어마시는 폭탄주가 건강에 치명적이라 주의가 필요하다는 전문가 조언이다.

 

최근 술 끼리 섞어먹는 것에서 벗어나 에너지 음료(카페인음료)와 섞어 먹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 각성 작용이 강해 덜 지치고 오래 마실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하지만 바로 이 점 때문에 간 건강에는 치명적이다. 에너지 음료에 든 탄산은 소장에서 알코올의 흡수를 가속시키는 역할을 한다. 술만 마실 때보다 많은 양이 몸에 들어가 간이나 심장, 뇌에 큰 손상을 줄 수 있다. 또한 각성 작용으로 술을 오래 마실 수 있어 간으로 흡수되는 알코올 총량 역시 늘어난다.

 

특히 술 종류에 관계없이, 흡수한 알코올 총량에 따라 손상을 받는 간의 경우에는 한 자리에서 많이 마시게 되는 폭탄주가 매우 치명적이다.

 

미국에서는 이미 에너지 폭탄주로 인한 사망사고가 많이 보고돼 관련 각성제가 함유된 에너지 드링크를 섞은 술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미국 뿐 아니라 프랑스에서는 농구를 하던 선수가 갑자기 사망하고, 호주에서도 16세 소녀가 같은 이유로 사망한 예가 있다.

 

호주 정부에서는 이와 관련해 에너지 드링크와 술을 섞어 마시면 여러 종류의 마약을 복용한 것과 같다하여 섭취량을 줄일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대목동병원 간센터 문일환 교수는 “에너지 폭탄주는 알코올의 흡수 속도를 높여 빨리 취하지만, 졸림 등의 신체적 현상을 카페인이 일시적으로 완화 시킨다. 결과적으로 간이 해독할 수 있는 기준치 이상의 알코올을 섭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간은 술을 잘 마시는 정도에 상관없이 흡수된 알코올 총량에 따라 손상을 받기 때문에 건강을 위한 음주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더불어 “알코올성 간 질환은 지방간, 간염, 간 경변 등으로 진행되고 이 질병들은 모두 간암으로까지 악화될 수 있다”며 “섞어 마시지 말고, 음식 섭취한 후 술을 마면서 물을 많이 마시”라고 덧붙였다.

민정혜기자 mjh_nuit@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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