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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정부 의료기기 지원책 다각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의료기기분야 특성화 기획’ 4가지 방향 제시
[ 2013년 12월 12일 20시 00분 ]

 

의료기기분야의 정부 지원이 다각화될 전망이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허영 의료기기 PD는 12일 서울대학교 치과병원에서 열린 ‘측정과 의료기기 융합 포럼’에서 이 같이 밝혔다.

 

허영 PD는 “내년부터는 의료기기분야 특성화 기획으로 1개 트랙이 아니라 4개 트랙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4가지 기획 추진안으로는 ‘병원-기업 연계형’, ‘품목지정형’, ‘주관기관 변경형’, ‘혁신도약형 ’ 등이 제시됐다.

 

먼저 병원-기업 연계형은 경우 병원 내 연구공간을 마련해 참여기관 간 협력 연구를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로 기존의 지원책과 유사하다.

 

새롭게 도입된 지원책으로는 창의성과 자율성을 고려한 품목지정형으로 개별 연구기관이 의료기기 산업 특성에 맞춘 품목을 자유 공모해 매년 1억원씩 3년동안 지원받을 수 있게 한 것이다.

 

또한 주관기관 변경형은 중장기 과제를 위한 지원책으로 과제 초기에는 주관기관 제한이 없지만, 중기부터는 사업화 주체인 기업으로 주관기관을 변경하는 경우다.

 

혁신도약형은 위험이 큰 고난도 과제를 기획하는 대신, 중간평가를 컨설팅으로 전환하는 등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한다.   

 

허영 PD는 “품목지정형의 경우 의료기기 업체와 연계 없이도 의료기관이 진료현장에서 발견한 아이디어를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다양한 방법으로 의료기기 산업 발전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지원책은 연구·개발에 필요한 사안들을 지원하는데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수출 등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고려됐다. 

허영 PD는 “앞으로는 R&D전략이 아닌 R&BD전략으로,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이를 어떻게 비즈니스로 연결시킬 것인지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해 사업화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기기 분야 특허소송 위험성 높고 수출허가도 까다로워져”


지원책과 더불어 의료기기를 해외로 수출하는데 따르는 어려움과 전망에 대한 관측도 제시됐다.

 

허영 PD는 “전 세계 의료기기 시장규모는 300조원에 달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의료기기 시장은 3조9000억원에 불과하다”며 “국내 의료기기 산업 규모가 1%에  머무는 수준이란 것은 그만큼 가야할 길이 멀고,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만 의료기기는 보수적인 시장으로 진입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대표적인 것이 ‘특허’와 관련된 사항으로 섣불리 덤벼들었다간 특허소송에 휘말릴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수출품에 대한 해외 각국의 규제와 감시가 점차 심해질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허영 PD는 “FTA 등으로 다른 수출품에 대해서는 규제가 줄어들고 있지만 의료기기 등 의료분야는 자국보호가 강해지는 추세”라고 밝혔다.

 

그는 “의료기기의 경우 현재는 국내에서 안전성 검사를 마친 품목에 대해서도 수출허가가 나지만, 향후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수출국 현지에서의 안전성 검사 결과를 요구받게 될 것”이라며 “예를 들어 미국에 의료기기를 수출한다면 현지에서 인종별로 다양한 임상실험이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애란기자 aera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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