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다수 병원과 의료진은 오래 전부터 환자별 맞춤형 진료에 대한 고민을 해왔다. 표준화된 진료방침이 있더라도 개인 특성을 고려한 진료가 동반되면 수술 예후 등이 훨씬 개선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관상동맥중재술과 관련된 혈소판 약제 치료는 검사 기능 장비 수준이 떨어져 그동안 환자별 맞춤형 진료에 난항을 겪어 왔다.
급성관상동맥증후군은 한번 걸리면 재발, 사망할 확률이 높은 질환이다. 특히 환자 25%가 첫 스텐트 시술 후 질환이 다시 발생해 재시술을 경험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는 관상동맥중재술 이후 사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
로슈진단은 이러한 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혈소판 기능 검사 장비 멀티플레이트(Multiplate)를 현재 시판하고 있다. 현재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등 전국 21개 병원에 납품된 상태다.
최근 부산에서 만난 멀티플레이트를 활용해 범국가적인 연구용역사업을 펼친 심장중재술의 세계적인 권위자 다니엘 아라디 교수(헝가리 발라톤퓌레드 심장센터)는 해당 장비 특징과 그동안의 연구성과에 대해 자신있게 소개했다.
다니엘 아라디 교수[사진]는 “무수한 항혈소판 치료제가 존재하지만, 환자별 치료효과가 다르다”며 “올바른 치료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개인별 맞춤형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
즉, 관상동맥중재술 이후 혈관의 폐쇄 및 출혈 여부 등 부작용 관리가 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재발률이 높다는 것이다.
그는 “일부 국가에서는 환자 개인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신약을 처방하는 경향이 있는데 고가의 약제비용 낭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헝가리 정부는 관상동맥중재술과 관련된 올바른 진료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대규모 연구용역사업을 진행했다.
해당 시술을 할 수 있는 전국 19개 병원이 모두 참여한 결과, 전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연구결과를 도출했다.
다니엘 아라디 교수는 “멀티플레이스를 이용한 결과 합병증, 출혈 등 부작용을 미리 체크할 수 있어 임상적 유용성이 매우 높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며 “피실험자 100명 정도의 군소 단위 연구는 있었으나 이번처럼 8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범국가적인 사업은 최초”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게재될 예정이며, 다니엘 아라디 교수는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기존 장비 한계성 극복한 '멀티플레이트'"
다니엘 아라디 교수는 혈소판 기능 검사 장비가 반드시 갖춰야 할 요소를 3가지로 요약했다. ▲환자의 합병증 예측성 ▲진료 표준화 ▲적재 적소에 활용 가능 여부 등이다.
멀티플레이트는 기존 항혈소판 기능 검사 장비와 비교했을 때 측정범위가 넓어 극도로 수치가 높거나, 낮은 경우 모두 감지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정확한 검사결과에 따라 항혈전제를 처방받게 될 경우 성공적인 치료 결과는 물론이고, 환자의 약제 비용 낭비 문제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니엘 아라디 교수는 “심장중재술 관련 수술실 외 뇌졸중센터, 응급실 등 출혈이 많이 우려되는 분야에서 혈소판 약물 반응검사가 동반돼야 한다”며 “멀티플레이트와 같이 우수한 기능을 갖춘 장비가 의료진의 의사결정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현재 독일, 오스트리아, 폴란드, 헝가리 4개 국가가 참여하는 무작위 대조군 연구사업을 준비 중인 다니엘 아라디 교수는 “임상적 활동도 중요하지만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의료진과 환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객관적인 결과를 지속적으로 도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