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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시가 많은 한국인은 젊은 나이에 망막박리가 생길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안과 우세준 교수팀과 서울의대 의학연구협력센터 최남경 교수는 최근 5년 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빅데이터를 토대로 망막박리에 대해 분석했다.
연구결과 나이와 비례해 발생률이 점점 높아지는 서양인과는 달리, 한국인의 망막박리는 20대에서 일시적으로 발생률이 높아지는 특징을 보였다.
'망막박리'는 망막에 구멍이 생겨 액체 상태의 유리체가 망막 아래로 흘러들어 가 망막의 시세포가 망막색소상피세포에서 분리되는 질환이다. 어느 날 갑자기 발생하며, 발생 직후 수술하지 않으면 대부분 실명에 이른다.
우 교수팀은 우리나라 인구 10만명 당 10.39명 꼴로 이러한 망막박리가 발생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64~69세(10만명당 28.55명)와 20~29세(10만명당 8.5명)의 두 연령대에서 발생률이 높아지는 양상을 나타냈다.
이번 연구와 비교했을 때 네덜란드는 망막박리의 평균 발생률이 인구 10만명당 18.19명으로 우리나라보다 약 57% 높았다.
64~69세의 발생률 또한 48.95명으로 약 2배 가량 높지만, 20~29세의 발생률은 약 3.5명으로 우리나라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우세준 교수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젊은 층의 아시아인은 코카시안(백인)보다 근시 유병률이 높다"며 "20대 젊은 연령대에서 발생한 망막박리는 대부분 근시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우 교수는 "고도 근시를 앓으면서 꾸준한 시력 저하가 있고, 눈앞이 번쩍(광시증)거리거나 먼지 같은 것이 보이는 증세(비문증)가 있다면 빠른 시일에 안과를 찾아 검사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최남경 교수는 "이번 연구를 위해 심평원 의료이용 자료 중 총 4799만761건이라는 엄청난 수의 데이터를 분석했다"며 "보건의료 정책 수행에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PLoS One 저널 최근호에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