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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이 현 학점제를 전면 폐지하고 학생 연구력 개발 및 학습공동체 체계를 갖추는 파격적인 변화를 담은 의학교육 혁신계획을 발표했다.
연세의대는 구랍 31일 2014학년도 본과 1학년부터 적용될 ‘글로벌 의학팀 리더 양성을 위한 의학교육 혁신 계획’을 밝혔다.
이번 새 의학교육 계획의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절대평가제 도입이다. 기존 ABCDF 학점제로 평가되던 상대평가제를 폐지하고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교과과정 전 과목을 Pass와 Non-pass로만 평가하는 절대 평가로 전환하게 된다.
새 절대평가제도는 기존의 성적으로 줄을 세우는 형식을 벗어나 학생들의 문제해결능력과 실제 수행능력, 대학이 설정한 목표달성 여부, 자기주도 학습과 학생 상호간 협동학습, 잠재력과 창의력, 다양성 등을 평가해 학생들이 성취감과 자신감을 갖는 학습 환경과 문화를 만드는데 중점을 둔 것이다.
외국의 경우에도 미국의 상위 25개 의대나 일본의 도쿄, 오사카 등 주요 의대는 Pass, Non-pass 기반의 절대평가제도를 실시하며 학업 성과 자체만을 평가하고 있다.
연세의대는 또 학부시절부터 연구 분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모든 학생들에게 의무적으로 연구계획서를 제출하게 할 예정이다.
우수한 연구계획서에 대해서는 학생 연구비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단순 임상의가 아니라 미래 의학 발전을 선도하는 의학자와 의료리더를 길러내기 위함이다. 이를 통해 연구자로서 잠재적 역량이 높이 평가된 학생들은 6개월 간 연구심화과정도 이수할 수 있다.
사회적 책무 강조…좋은 의사되기 프로젝트 도입
사회적 책무를 다할 수 있는 ‘좋은 의사’가 될 수 있도록 인문사회의학 분야의 교육도 강화한다.
학생들은 재학 중에 우수한 의사(Excellent Physicians), 탁월한 의학자(Excellent Scholar), 효과적인 의사소통가(Effective Communicator),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Trustworthy Professional) 등 4개 항목을 기본으로 총 36개의 역량을 성취해야 한다.
이 같은 졸업역량을 어떻게 성취하고 있는지를 기록한 포트폴리오를 의무적으로 작성하고, 매학기 성취 정도를 평가 받게 된다.
이와 함께 연세의대는 새로운 학습공동체(Learning Community)를 구성하고 학생들의 팀협력 능력을 개발하게 된다. 학년별로 30명 단위의 학습공동체를 구성해 이를 기반으로 공동 학습, 생활, 진로를 체계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한다.
연세의대는 전담교수 20명을 선정해 교육중점 교수로 임명하고 학생들의 학습과 생활, 진로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각각의 학습공동체는 6명의 교육중점교수가 담당하며, 교수 1명이 5명의 학생을 지도하게 되는 구조다. 학생들은 학습공동체를 통해 동료들과의 경쟁보다는 목표를 위해 협력하고, 서로 이끌어주는 법을 배우게 된다.
윤주헌 학장은 “국내 상위 0.1%에 속하는 우수한 의대생들을 학점을 따기에 몰두시키기 보다는 21세기 한국의 미래 및 세계 보건의료계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잠재적 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국가 경쟁력 제고 및 의학, 의료 영역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새로운 인재로 키우는데 이번 혁신안의 목적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의학교육 혁신 프로그램은 의과대학 교육과정개발사업단이 3년 여 간의 연구, 개발 과정을 거쳐 국내외 의학교육 전문가의 자문과 미국 일본 등 외국 의과대학을 벤치마킹한 결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