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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 아침 해가 뜨기도 전에 의료계에 비보가 날아들었다.
난청 명의로 유명한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이원상 교수(안이비인후과병원장)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동료의사와 선후배들이 애도의 뜻을 보내고 있다.
평소 지병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 이원상 교수는 건강했기에 더욱 그러하다. 이원상 교수는 지난 1일 새벽 2시경 서울성모병원 응급실에 도착했지만 이미 DOA(Death on arrival/도착 시 사망)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져 빈소가 마련됐다.
아직 고인의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심혈관계 질환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된다.
세브란스병원 한 교수는 “건강하셨던 분이라 비보를 접하고 깜짝 놀랬다”면서 “외상이 없는 DOA 상태였기 때문에 사인을 심혈관계로 추정하고 있다. 아마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한 교수는 “의료계 큰 별이 졌다”면서 “두개저외과 수술분야에 선구자역할을 담당했던 이 교수는 인공와우가 불가능한 청각장애인에게 청성뇌간이식수술을 도입하는 등 매사 열정적이었다”며 비통해 했다.
고인은 1951년 8월 18일 태어나 1976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1983년 연세의대 이비인후과학교실 전임강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연세의대 교수로 재직했으며 2012년 9월 세브란스 안이비인후과병원 원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미국 UCLA 의대에서 전정계에 대해 연수하고 국내에 이 분야를 소개하고 뿌리내리는 데 기여했다.
‘임상 이신경학 심포지엄’, ‘연세 측두골 해부 연수과정’ 및 ‘두개저 미세수술 연수과정’을 개설해 수많은 후학들을 양성했다. 고난도의 외과적 시술이 요구되는 두개저종양에도 관심을 가져 두개저외과 수술분야 개척에 선구자적 역할을 담당했다.
또 2008년 국내 처음으로 인공와우가 불가능한 청각장애인에게 청성뇌간이식수술로 청력을 회복시키는 등 난청, 어지럼증, 특히 메니에르병 분야에 많은 업적을 남겼다. 대외적으로는 대한이과학회장, 대한두개저외과학회장, 대한평형의학회장 등으로 활동했다. 특히 2016년 7월 한국에서 개최될 바라니 소사이어티(Barany Society) 세계어지럼증학회 대회장으로 선출돼 대회를 준비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