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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 뇌졸중과 관계있다"
英 연구팀
[ 2014년 01월 06일 19시 06분 ]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대상포진이 뇌졸중, 심근경색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바이러스학교수 주디스 브로이어 박사는 40세 이전에 대상포진을 겪은 사람은 나중에 뇌졸중 또는 심근경색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상포진을 겪은 사람 10만6천명과 겪지 않은 사람 21만3천200명의 최고 24년, 평균 6년간 의료기록을 조사분석한 결과 18-40세 사이에 대상포진이 발생한 사람은 대조군에 비해 뇌졸중과 심근경색 발생률이 각각 74%, 5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브로이어 박사는 밝혔다.

 

이들은 이밖에도 '미니 뇌졸중'이라고 불리는 일과성 허혈발작(transient ischemic attack)이 대조군에 비해 2.4배 빈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40세 이후에 대상포진을 겪은 사람은 심근경색 발생률이 대조군에 비해 10% 정도 높을 뿐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대상포진 이후에 뇌졸중이 발생한 사람은 전체 조사대상자 중 0.2%로 절대적인 발병률은 낮았다.

 

이 결과는 대상포진이 뇌졸중과 심근경색 등 혈전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의 독립적인 위험인자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브로이어 박사는 설명했다.

 

그는 대상포진을 일으키는 수두 바이러스가 안면신경인 삼차신경 중 안구와 연결되는 가닥인 안구분지를 침범할 수 있다면서 이곳을 침범한 바이러스가 뇌동맥까지 번지면서 뇌졸중이 발생하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만 가지고 대상포진이 뇌졸중의 직접 원인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40세 이전에 대상포진을 겪은 사람은 뇌졸중 위험요인들을 특별히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브로이어 박사는 강조했다.

 

대상포진 백신을 맞으면 대상포진 위험을 약 50%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이 백신이 대상포진과 관련된 뇌졸중, 심근경색 위험까지 막아 줄 수 있는지는 알 수 없다.

 

대상포진은 수두를 일으키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질 때 활성화되면서 발병한다. 피부에 띠 모양으로 물집이 생기고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연합뉴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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