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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조철구)이 난치성 재발암 관련 새로운 역사를 써나갈 예정이다. 난치성 암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방사면역치료 연구자 임상시험에서 기존 치료의 약 3배 이상의 치료효과를 확인했다.
8일 원자력의학원은 이 같은 사실을 소개하고, 신규 임상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사면역치료는 방사선치료 및 표적항체에 의한 면역작용 효과가 결합한 치료를 일컫는다. 표적항체를 이용해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방사선을 조사, 정상세포에 미치는 방사선 영향을 최소화해 높은 효과를 보이는 첨단 분야다.
원자력병원 혈액암센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고유기술로 제작한 방사면역치료제 ‘131I-rituximab(요오드 리툭시맙)‘으로 난치성 림프종 환자를 치료해왔다.
재발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한 결과, 1회 치료로 12%의 완전 관해율(질병이 모두 없어지는 반응확률)을 확인했으며, 6회 반복치료를 통해 기존 치료의 3.5배에 달하는 반응을 얻었다.
또한 미래창조과학부의 방사선중개연구 활성화지원사업 지원을 받아 ‘CD20 항원이 양성인 B세포 림프종 환자에서 131I-rituximab 치료를 적용하기 위한 연구자임상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기존치료에 실패한 재발성 · 난치성 림프종 환자들로부터 1회 치료만으로도 약 29%의 객관적인 반응율과 12%의 완전관해율을 얻었다. 이는 2011년 아시아태평양 임상암학회지에 보고됐다.
원자력의학원 관계자는 “객관적인 반응률은 암종의 직경이 50% 이상 줄어드는 것을 말하고, 완전관해율은 암종이 모두 없어지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2012년 미국 마이매이에서 열린 미국핵의학회에서는 방사면역치료를 최대 6차례 반복해 치료함으로서 치료반응을 3배 이상 끌어 올릴 수 있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원자력병원 혈액암센터 강혜진·임상무 박사팀은 “뉴욕 메모리얼 슬론-케터링 암센터 등에서는 방사선면역치료가 국내보다 훨씬 보편화돼 있고 높은 치료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국내 환자들에게도 기회가 주어졌으면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새로운 방사성동위원소 및 새로운 기법을 이용한 많은 방사선면역치료 임상시험을 기획 중“이라고 밝혔다.
원자력의학원 관계자는 “방사면역치료 등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한 치료기술 개발을 통해 국내 암환자 생존율 향상 및 치료기간 단축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관련 치료제 개발 및 임상 연구에 따른 국내 제약 산업 육성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