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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제약사들이 통상 DAA(Direct Acting Antiviral) 2세대 약물로 분류되는 C형간염 신약을 출시하기 위해 분주한 노력을 기울이면서 1세대 약물의 운명이 불투명한 모습이다.
1세대 치료제 MSD ‘보세프레비르’는 현재 BMS 등 2세대 약물과 함께 시장 진입을 준비 중에 있으며, 버텍스社 ‘텔라프레비르’의 경우 국내 출시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앞서 미국계 버텍스제약사가 개발한 ‘텔라프레비르’의 경우 MSD ‘보세프레비르’와 함께 지난해 새로 개정된 대한간학회 가이드라인에 권고 치료제로 이름을 올림으로써 주목을 받았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유전자형 1형 환자의 초치료 및 재치료에서 페그인터페론 알파 및 리바비린과 함께 ‘보세프레비르’ 또는 ‘텔라프레비르’를 포함하는 3제 요법이 권장된다.
당시 이 2개 치료제는 국내허가 전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가이드라인 개정위원회는 “추후 더 효과적인 DAA 치료 연구결과에 따라 국내 환자들에게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취지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들 약물은 이미 미국, 유럽 등에서 표준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기존 약물 대비 치료 성공률이 20~25% 증가한다는 점에서 경구용 신약에 관한 의료계 기대가 낮지는 않다.
하지만 ‘텔라프레비르’의 경우 피부발작, 빈혈 등과 같은 부작용 심하고 고가의 치료제인 탓에 일본에서는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2세대 약물과 함께 경쟁을 해야하고, 아직 국내에 버텍스제약이 들어와 있지 않다는 점에서 ‘텔라프레비르’ 국내 출시는 불투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한국법인 국내외 제약사들과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품목을 도입해야 하는데, 이마저도 쉽지 않아 보인다.
최근 의료계에 따르면 美 버텍스제약사는 동아ST, 로슈 등 국내외 제약사들과 판권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접촉을 시도했다.
의료계 관계자는 “‘텔라프레비르’의 국내 도입을 위해 몇몇 제약사들이 본사로부터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고있다. 그러나 조만간 2세대 약물들이 출시된다는 점에서 시장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 해당 제약사들이 계약을 고사한 것으로 들었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동아ST 관계자는 “과거 C형간염 치료제 도입에 관심이 있어 검토한 바는 있으나, 시장성이 낮다고 판단해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텔라프레비르’에 관한 계약 건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국로슈 측 역시 “제품 파트너십에 관한 부분은 본사 내에서 결정, 비밀리에 진행돼 사실여부를 파악하기 어렵다”면서 “현재까지 해당 사실에 관해 공유받은 바 없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