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10월31일sat
로그인 | 회원가입
OFF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젊은의사들 외면 속 외과계 이끄는 女전사
[ 2014년 01월 15일 18시 51분 ]

[기획 2]카메라의 필름과 유사한 작용을 하는 망막은 안구의 가장 안쪽을 덮고 있는 투명한 신경조직이다.

 

눈 뒤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검사를 하기 위해서도 장비가 필요하고, 수술 역시 특수현미경으로 해야 하는 고난이도에 속한다.


이 같이 접근하기도 힘들고 수술도 복잡한 ‘망막’ 분야에 일찍이 출사표를 던지고 환자진료와 연구에 전념해 온 젊은 여교수가 있다. 바로 경희대병원 안과 유승영 교수다.


유 교수는 “어려운 분야지만, 그만큼 도전할 일이 많아 보였다”며 “당시 망막분야 전공을 시작한 사람은 전국 10명 정도였지만 마칠 때는 4명 정도에 못 미쳤다”고 소개했다.


특히 ‘눈’이라는 민감한 신체부위를 수술한다는 안과 특성과 그 중에서도 망막분야에 필요한 세밀하고 섬세한 수술법 등을 익히는데 오랜 시간을 투자했다. 유 교수가 직접 망막 수술을 집도하기까지 4년이란 훈련기간을 거쳤다. 그는 “망막은 안과질환을 최종적으로 해결하는 분야”라며 “어렵게 배우고 익힌 만큼 수술에서 얻는 성취감도 컸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안과 전임의를 마친 유 교수는 미국 하버드대 안과병원 연구전임의 과정을 거쳤고, 이후 스탠퍼드대 안과병원에서 연수를 마치며 망막 전문가로 내공을 쌓아왔다.


그는 “보통은 환자진료를 10여년 하고 해외연수를 다녀오지만, 전임의를 2년 반 정도 하고 나니 좀 더 배우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당시 교수님께서도 국내 망막분야가 활발하지 않은 만큼 일찍 미국에 다녀오는 것을 권유하셨다”고 말했다.


실제 유 교수가 망막분야를 처음 연구하던 2000년대 초중반만 하더라도 해당 질환에 대한 뚜렷한 치료법이 없는 상태였다. 당시 유 교수와 함께 망막분야에 뛰어들었던 세계적인 의료진들이 이룬 성과 덕분에 지금은 치료 실마리가 하나 둘 풀려가는 단계다.


그는 “이전에 비해 국내 환자도 많아졌고 치료방법도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망막 분야에 대한 매력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교수 역시 그동안 항체주사 임상결과 등 다양하고 심도있는 연구를 진행해왔다. 최근에는 미국안과학회에서 15개 구연 중 하나로 ‘특수장비를 이용해 질환 중 중심성망막질환을 분류하는 연구’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연구란 것이 하다보면 계속해서 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며 “성취감도 성취감이지만 누군가 나를 계속 연구하도록 미는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국서 한국 보는 시각 많이 달라져-앞선 IT기술 활용 안과기계 개발 관심"


다만, 현재 연구개발은 대형 제약사 주도 아래 미국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그러나 한국만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것도 망막분야라는 것이 유 교수 주장이다.


그는 “지금 외국에서 우리나라를 보는 시각은 10년 전과 사뭇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IT강국이라고 불리며 한국 전자제품이 가장 좋은 제품으로 분류되고 신뢰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교수는 “망막질환 치료를 위한 영상기술 및 특수치료기계 등이 한국에서 나올 수 있도록 연구를 시작하고 싶다”며 “예전에는 국내에서 검사결과를 보내면 의심부터 하고 봤지만 이제는 먼저 검사를 해달라고 요청이 온다. 이런 장점을 살려 망막을 다루는 기계를 연구개발 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그는 최근 스마트폰으로 시력 측정을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한 바 있다. 환자가 스마트폰으로 시력을 측정한 자료를 의사가 받아 분석하고 진료에 활용하는 것이다.


유 교수는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국 버전을 만드는데 의학적인 부분을 확인해줄 것을 의뢰받았다”며 “또한 현재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은 아이폰용으로 이를 안드로이드용으로도 개발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개발자가 도움을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당찬 포부 속에서도 그가 최우선 하는 것은 환자진료다. 환자가 ‘최선의 진료를 받고 있다’는 신뢰를 갖게 하는 것이 그의 가장 큰 목표다.


유 교수는 “황반질환 등은 완치란 것이 아직 없어서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고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며 “망막분야 의사는 환자의 경과를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자가 4개월에 한번, 6개월에 한 번씩 다시 병원에 오기 전까지 나를 믿고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며 “검진 전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환자가 ‘치료를 받으러 가면 된다’는 신뢰 속에서 안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강애란기자 aeran@dailymedi.com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젊은의사들 외면 속 외과계 이끄는 女전사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명지병원, 故 이건희 회장 주치의 이강우 교수(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영입
대전성모병원 김동기·이동창 교수,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최우수 구연상·최우수 포스터상
조재우 교수(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대한골절학회 최다논문상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백현욱·의무이사 오동호·정보통신이사 유소영外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의약품광고심의위원회 위원장 김성진·부위원장 이준희·장춘곤 外
배기수 교수(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제100회 어린이날 옥조근정훈장
이병훈·심재앙 교수팀(길병원 정형외과), 대한골절학회 올해 우수 구연상
남가은 교수(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한국여자의사회 제4회 젊은의학자 학술상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 김성중(조선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최정웅 영경의료재단 전주병원 이사장, 아동보호사업 기금 4000만원
김영주 교수(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제13회 한독여의사학술대상
박찬흠 교수(한림대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학술상
조수진 교수(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제26회 JW중외학술대상
서정건 연세서내과 원장 장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