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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질병 중 정부 개입이 가장 필수적인 질병 분야는 감염병이다.
한국은 1954년부터 법정감염병을 지정해 관리했으며, 질병감시와 역학조사를 통해 차단조치와 방역 활동을 해왔다. 한국 정부는 감염병 역학조사의 중요성과 전문성을 고려해 지난 1999년부터 역학조사관 제도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1999년 당시 국립보건원은 공중보건의사와 공무원을 대상으로 최초의 역학조사관 19명을 선발했다. 그들은 2주간의 훈련을 받고 국립보건원과 각 시도에 배치됐다.
이것은 신종·재출현 감염병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과 감염병 원인 규명을 통한 국민건강 보호 차원의 시범사업이었다. 전문적이고 비교적 인력 수급이 용이한 공중보건의사와 공무원을 이용한 것이다.
이듬해인 2000년부터 본격적인 역학조사관 선발을 시작했고, 매년 3주간의 기본교육과 4차례의 지속교육 과정을 마련해 매년 30여 명의 역학조사관 인력을 운영해 왔다. 2010년부터는 역학조사관 제도의 내실화를 도모하기 위해 기본교육과정의 종합평가 시험제도를 도입했다.
2013년부터는 시험을 2차례로 확대했다. 또 2년 과정의 역학조사관 교육과정 수료 기준으로 학술대회 발표와 현장역학조사 경험을 필수로 뒀다.
역학조사관은 주로 감염병 역학조사의 계획 수립, 수행 및 결과 분석을 담당한다. 각 지역에서 수행한 역학조사에 대한 기술지도와 관리·감독 업무도 수행한다. 역학조사요원에 대한 교육훈련과 감염병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한국의 역학조사관은 신종인플루엔자 등 수시로 발생하는 공중보건 위협을 최전선에서 대처한다. 감염병을 조사하고 대책을 수립하는 질병수사관인 셈이다.
홍역 전국 유행조사(2000), SARS 의심사례 조사(2003), AI 인체감염 고위험군 조사(2003~2004), 공주시 A형간염 유행 역학조사(2004), 대형급식업체에 의한 노로바이러스 유행 역학조사(2006), 강원도 철원군 지역사회 노로바이러스 유행 역학조사(2008), 신종인플루엔자 H1N1 역학조사(2009), 가습기살균제 폐 손상 역학조사(2011), 전남 영암군 백일해 역학조사(2012), 진드기 매개 SFTS 역학조사(2013)는 대표적인 성과이다.
한국은 감염병 조사와 관리에서 많은 발전을 이뤘다.
그러나 감염병 위기는 앞으로 언제 어떻게 우리에게 일어날지 모른다. 감염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역학조사관은 앞으로 많은 활동을 할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 정부, 질병관리본부는 역학조사관 제도의 발전과 교육과정의 내실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