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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일동제약, 적대적 M&A 없다"
24일 지주사 전환 무산, "양사 협력 방안 고민해 경쟁력 키우고 시너지 창출"
[ 2014년 01월 24일 20시 00분 ]

24일 열린 일동제약 임시 주주총회서 녹십자가 일동제약의 지주사 전환을 무산시킨 가운데,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일동제약은 지분 29.36%를 확보하며 2대주주로 올라선 녹십자와 9.99%의 지분을 가진 3대주주 피델리티가 반대표를 던짐에 따라 경영권 강화를 위해 추진했던 지주사 전환이 무산됐다.

 

이에 따라 녹십자가 향후 피델리티 등 타 지분을 지속적으로 확보, 일동제약에 대한 적대적 M&A를 시도할지 이목이 쏠린다.

 

녹십자 측은 일단 피델리티와 사전 접촉이 없었으며, M&A 역시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녹십자 최고위 관계자는 24일 임시 주총 후 데일리메디와의 전화통화에서 “일동제약과 M&A는 계획에 없다. 다만, 경영 등 사안에 대해 우호적으로 상의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 다른 고위관계자 역시 “적대적 M&A를 할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 “양사의 협력 방안을 고민해서 경쟁력을 키우고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녹십자가 M&A에 대해 의사가 없다고 뜻을 분명히 밝히긴 했지만 업계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그간 수차례 경영권 위협을 받아왔던 일동제약은 이번 기회를 통해 경영권을 탄탄히 하고자 했다. 녹십자가 M&A를 노리는 것이 아닌, 단순한 경영 참여라면 이 같은 행보를 보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 회사 고위관계자는 “일동제약 지주사 전환에 반대한 이유는 주주가치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으리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경영권 침탈 의도는 없으며 주주로서 의결권을 행사했을 뿐이다. 피델리티는 자신들 판단에 따라 의사결정을 했을 뿐이지 우리와 사전 대화 등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24일 임시 주총에서 녹십자 대리인 박순영 씨는 “지주사 전환에 대해 ‘다른 시각’으로 보고 있다. 미래 가치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고 있으며 표결을 통해 의사를 표시하고자 한다”고 입장을 피력했다.

이슬기기자 ls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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