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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를 꿈꾸던 10대 소녀가 장기기증을 기다리던 8명에게 새 생명을 나눠주고 세상을 떠났다.
26일 조선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갑작스럽게 구토와 두통을 호소하며 응급실로 실려온 김모양(18)은 의료진으로 구성된 뇌사판정위로부터 소생이 어렵다는 판정을 받았다.
가족들은 평소 꿈이 간호사였던 김양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딸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결심했다. 다음 달 고등학교를 졸업할 예정이었던 김양은 최근 한 병원에 취업해 출근을 앞두고 있었다.
조선대병원은 “소녀의 아버지가 ‘내 딸 만큼 귀한 다른 사람의 생명이라도 살려 달라’고 오열하며 장기기증 동의서에 서명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 양의 장기는 지난 22일, 23일 이틀에 걸쳐 그동안 애타게 기증을 기다리던 환자 8명에게 이식됐다. 심장과, 양쪽 폐, 양쪽 신장, 간, 췌장, 망막, 피부, 뼈 등 신체의 거의 모든 기관이 새로운 몸으로 옮겨졌다.
김성환 조선대병원 장기이식센터장은 “쉽지 않은 결단을 해주신 기증자 가족께 경의를 표한다”며 “고귀한 뜻이 헛되지 않도록 의료진이 최선을 다해 수술에 임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