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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간 엉덩이에 주사바늘이 꽂힌 채 생활해온 할머니가 최근 바늘 제거수술을 받아 화제다.
여정예(80) 할머니는 최근 관절염 치료를 위해 건양대학교병원 정형외과를 찾았다가 의사로부터 믿을 수 없는 얘기를 들었다.
‘엉덩이에 주사바늘이 있다’는 말에 여 할머니는 60여년 전 기억이 번득 떠올랐다.
당시 의무병으로 군복무 중이던 남편이 감기에 걸린 할머니에게 엉덩이 주사를 놔준 후 ‘바늘 일부가 부러진 것 같다’고 했던 말이 생각났다.
여 할머니는 “내 몸속에 바늘이 있으리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으며 가끔 엉덩이가 쑤실 때가 있었지만 평소엔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바늘이 발견된 이상 수술을 받아야 했지만 바늘이 위치한 곳에 신경 및 혈관들이 복잡하게 자리 잡고 있는 부위고, 무엇보다 고령의 나이 때문에 수술을 선뜻 결정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의료진의 격려와 설득으로 여 할머니는 수술을 받기로 결심했다.
바늘제거수술을 집도한 정형외과 김광균 교수는 “바늘로 인해 신경 및 혈관에 손상이 가거나 염증이 생겼다면 자칫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 할머니는 지난 24일 60여 년 간 엉덩이 속에 남아있던 주사바늘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건강히 퇴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