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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의료원(이하 NMC)이 여성 전문 제일병원과 함께 2014년도 인턴 모집 수련병원 지원율 1위를 나타내자 NMC는 반색하면서도 원인 분석에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의료원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도 올해는 미달을 예상하고 있던 터라 이 같은 결과가 나오자 궁금증이 더 커진 상황이다.
NMC는 2014년 인턴 모집에서 Big 5 병원을 제치고 32명 정원에 45명이 지원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30명 정원에 35명이 지원해 1.17%, 2012년에는 34명 정원에 29명밖에 오지 않아 0.85%로 미달됐으며 2011년에는 35명 정원에 48명이 몰려 1.37%를 기록했다.
NMC 지원율이 위 아래로 굴곡을 그리는 것은 수련병원 지원 시 ‘눈치 싸움’을 벌여야 하는 각축전의 무대이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에도 모집 마감 시간 10분 여를 남겨 둔 상황에서 다른 병원 지원 상황을 확인하며 지원결정을 하지 못한 채 갈등하는 지원자가 있었다.
이는 지원자 입장에서 NMC가 2차 병원이고 시설 등 수련환경이 좋지 않다는 단점이 있지만 NMC만의 장점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우선, 서울에 위치해 있고 의과대학이 없어 출신학교에 대한 차별 없이 다양한 이들에게 열려있는 문화다. 다양성이 존재하는 만큼 의사소통이 합리적이고 서로 존중하는 문화가 자리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인턴 선발 시 객관적 점수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는 것 역시 변수가 두려운 지원자에게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의료진 평균 연령이 높아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의전원 출신 지원자들이 지원하기에도 부담이 덜하다. 레지던트까지 고려한다면 인기과를 지원할 ‘여력’이 생기는 곳이기도 하다.
NMC에서 수련 중인 한 전공의는 “인턴 생활을 하면서 인간다운 삶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도 지원에 큰 영향을 줬다”고 털어놨다.
당직 오프, 수면, 노동 강도 등 수련 생활이 상급종합병원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세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로딩이 강하지 않은 일부 과는 하루 당직, 하루 오프 등이 가능하다. 오프라고 해도 저녁 6시에 나가 다음날 돌아와야 하는 것이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굉장히 큰 요소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올해는 원지동 이전 소식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물론 올해 선발될 인턴의 경우 수련을 마칠 시기인 2018년 새 병원이 완공돼 그 수혜를 받지 못한다. 하지만 취직과 향후 의료원 전망까지 고려하면 손해 보는 선택이 아니라는 판단이다.
한 전공의는 “NMC에서 수련하는 의료진 거의 대부분 채용까지 생각하고 있다. 만약 이 곳에서 수련하고 새 병원에서 일하게 된다면 매우 현명한 선택을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 외 올해 의사국시의 난이도가 유독 높아 중간층이 없어 중상위층이 NMC로 소신 지원을 했고, 중하위층에서 제 자리를 찾아 들어와 지원율이 높은 것 같다는 풀이도 있다.
이에 대해 한 NMC 관계자는 “공공병원의 가장 큰 자산 중 하나는 공공의료에 뜻이 있는 사명감을 가진 인적 자산이다. 인턴 지원율이 높다는 것은 쌍수를 들고 반길 일이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보다 경쟁력 있는 의료원이 돼 향후 공공의료에 뜻이 있는 지원자를 선발하는 방향으로 변모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