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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진이 고안한 그물망을 이용한 새로운 시술이 혈전으로 막힌 뇌혈관을 90% 이상 뚫는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약물을 이용한 혈전 용해술이나 카테터를 사용한 혈전 제거술보다 높은 뇌혈관 개통률이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은 장경술 뇌신경센터장(신경외과 교수)은 최근 열린 인천지역 심뇌혈관 심포지엄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해 주목 받았다고 7일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뇌신경센터는 2011년 2월부터 2013년 5월까지 급성 뇌동맥 폐쇄 때문에 뇌경색이 발생해 그물망을 이용한 기계적 재개통술을 진행한 환자 63명을 조사했다.
그 결과 55명(91%)의 환자에서 막힌 뇌혈관이 부분 또는 완전히 뚫렸다. 이 방법은 뇌졸중이 발생한지 6시간이 넘지 않고, 뇌혈관의 지름이 최소 1.5mm 이상이어야 가능하다.
막힌 뇌혈관을 뚫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혈전을 녹이는 용해제를 사용하는 약물 재개통술과 의료기구를 넣어 혈전을 빼내는 기계적 재개통술이다. 약물 재개통술은 혈전 용해제를 주입해 혈전을 녹인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으며, 용해제 용량을 많이 쓰면 혈관이 터져 자칫 뇌출혈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혈전 용해제의 한계를 극복한 게 혈전을 잡아서 빼내는 기계적 재개통술이다. 2005년 경부터 외국에서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막힌 혈관을 뚫는 비율이 약 60%로 높아졌다.
이후 혈전을 조각낸 후 카테터 안으로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이는 흡인성 기계적 재개통술로 발전했다. 이 방법은 막힌 혈관을 약 80%까지 뚫는다고 보고된다.
이번에 장경술 교수팀이 발표한 새로운 뇌혈관 기계적 재개통술은 그물망을 이용한 최신 방법이다.
혈관을 막은 혈전에 미세한 마이크로 와이어를 관통시킨 후 와이어를 따라 혈전 부위에 관을 넣는다. 이후 관을 빼면 관 속에 있던 그물망이 펴지면서 혈전을 꽉 잡게 되고 그물망을 빼면 혈전이 함께 제거된다.
장경술 센터장은 “이 방법은 거의 모든 경우 1시간 안에 막힌 혈관을 뚫을 수 있어 시술시간이 단축됐다”며 “환자 치료 결과가 좋고, 합병증 위험이 낮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