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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신약들의 저조한 처방 실적 역사가 깨지고 있는 모습이다. LG생명과학의 제미글로정(성분 제미글립틴)이 출시 1년 만에 처방 10배로 뛰어오르며 차세대 블록버스터 약제로 자리잡아가고 있어 이를 방증한다.
그 동안 국산 신약은 제약산업 R&D의 상징일 뿐 그 이상은 아니란 게 업계 정설이었다. 기존 다국적사들의 오리지널 제품들과 차별성 없는 제품이란 지적을 받아오면서 낮은 처방률을 보이며 수익성과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미글로정은 국내 5번째 당뇨 치료 DPP-4 억제제임에도 불구하고 국산 제품의 자존심을 지켜내 가는 모습이다. 아울러 국내 제약 R&D 산업에도 활기를 불어넣어 줄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2012년 12월 출시 된 제미글로정의 본격적인 처방은 작년 1월부터 시작됐다. 다만 당시 원외처방액(UBIST 자료)은 7577만원을 보여 신약에 대한 기대감을 채우진 못했다.
그러나 2월 1억1750만원, 3월 1억9250만원, 5월 처음으로 4억원을 넘기고 11월에 들어서 7억원대로 안착했다. 12개월 만에 월별 원외처방액이 10배 오른 것이다. 지난해 12월의 경우 7억1675만원을 나타냈다.
LG생명과학은 특히 보통 외자사 오리지널 품목을 국내사가 공동판매하는 기존 통념을 깨고 제미글로정에 대한 공동판매 파트너사로 사노피와 손을 잡아 업계 이목이 집중됐다. 종병 마케팅은 물론 제품의 품질 이미지 업그레이드 차원에서 긍정적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제미글로정은 경쟁품 대비 DPP-4 효소에 대한 억제선택성이 높고 하루에 한번 복용하기 적합한 반감기(17~21시간)와 함께 요배설과 간대사의 균형잡힌 약물소실기전을 그 특징으로 해 차별성을 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제미글로정은 국내 임상으로 탄생한 유일한 당뇨치료 신약이다. 때문에 회사 차원에서 기대가 클 수 밖에 없다. 앞으로 우리나라 당뇨 환자들에게 더욱 적합하고 다양한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