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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에 근무 중인 의사 J모 씨가 이른바 ‘섬노예 문제’에 대한 본인 의견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한 일간지를 통해 보도되면서 사태는 일파만파 커지는 형국이다.
갑론을박의 핵심은 섬노예를 옹호했는지 여부에 대한 것이다. 그러나 해당 의사는 추가적인 글을 통해 본래의 의도와 왜곡된 점이 상당 부분 있어 억울하다는 입장을 호소했다.
먼저 원문에서 J씨는 “하나의 폐쇄된 집단은 자신만의 독특한 자생적 질서를 가진다”며 “이는 그 집단이 처한 환경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고, 외부의 자극이 없다는 전제하에 유지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상대주의란 그런 구시대의 문화를 가지고 있는 것을 비난하지 말자는 것이지, 결코 그들의 문화이니 건드리지 말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그들을 이해하고 더 나은 세상으로 이끄는 것이 올바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27살 당시 외딴 섬의 보건지소장으로 근무했던 경험담도 실렸다. 지소장으로 부임하면서 파출소, 우체국, 농협 등 지역 유지들과 친분을 쌓았다고 설명했다.
J씨는 “내가 만난 누구도 나쁜 사람은 없었다”라며 “그 곳 또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 모인 곳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노예’ 제도는 그들이 살고 있는 환경에서 자생적으로 생겨난 하나의 질서일 뿐”이라며 “한국 사람이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받으며 ‘개고기’를 먹듯, 그 곳 사람들은 ‘노예’를 부린다”고 언급했다.
장문의 글을 통해 섬노예 형성 과정에 대한 본인 의견을 기술한 J씨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본질적인 방법은 사회 전체적으로 인권의식 신장과 경제적인 발전만이 끊임없는 고리를 끊을 열쇠라고 생각한다”고 글을 맺었다.
현재 네티즌들은 섬노예를 옹호한 것 아니냐 라며 문제를 삼고 있다. 그러나 J씨는 글의 전체적인 맥락과 내용을 살펴보면 알 수 있겠지만, 절대 그런 의도가 아니라고 부정했다.
J씨는 “글이 이렇게 논란이 될지 몰랐다”며 “본래 의도와는 다르게 해석되고 있어, 억울한 마음이 좀 든다”고 토로했다.
그는 “글을 요약하자면 ▲인권 유린은 문화상대주의로 옹호해서는 안된다 ▲노예제도는 섬 환경에서 자생적으로 발생한 질서이다 ▲그곳의 모든 사회 시스템과 사고방식은 이것을 옹호한다. ▲이것을 상대주의로 눈감아서는 안 된다 등이다”라고 강조했다.
J씨는 “나는 공인이 아니다”라며 “개인적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허락없이 ‘입맛에 맞는 발췌’라는 편집으로 기사화한 것에 대해 유감이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지금 사회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하는 등 개인의 인권이 무시되고 있다”며 “첫 보도를 한 기자가 가능한 모든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나 또한 가능한 모든 공적 방법을 통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