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연세암센터가 오는 4월 연세암병원으로 재탄생한다.
그동안 새 암병원 명칭을 두고 ‘세브란스’와 ‘연세’를 두고 고심을 거듭했던 연세의료원이 우리나라 최초 암센터인 연세암센터의 계보를 잇기 위해 ‘연세’로 확정한 것이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2013년) 연세의료원이 ‘세브란스’ 브랜드를 강화하고 단일화에 나섰던 모습과는 배치되는 모양세다.
지난해 2월 연세의료원은 ‘세브란스’ 브랜드 일원화를 위해 원주기독병원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으로 개명하고 브랜드 강화에 나섰다.
그동안 연세대 산하병원 중 유일하게 '세브란스' 명칭을 사용하지 않은 원주기독병원의 명칭을 바꿔가면서까지 브랜드 일원화를 강조했지만 새 직제를 편성한 암병원은 ‘세브란스’라는 브랜드를 사용하지 않은 것.
또한 연세의료원은 지난해 말 ‘세브란스’ 중심의 명칭과 ‘연세대’ 중심으로 혼재된 명칭체계를 대표 브랜드인 ‘세브란스’를 강화할 수 있는 ‘세브란스’ 중심의 명칭체계로 개선하면서 새HI(Hospital Identity, 병원 이미지 일원화)를 적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연세대학교 재단은 지난해 12월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새 암병원의 명칭을 ‘연세암병원’으로 확정했다. 하지만 영문은 ‘YONSEI CANCER CENTER’를 그대로 이어간다.
재단이사회는 새 암병원을 세브란스병원 산하 센터가 아닌 연세의료원 산하병원으로 직제를 변경, 6번째 병원이 탄생한 것이다.
그동안 재단은 ‘연세’ 대학의 브랜드와 환자들에게 익숙한 ‘세브란스’ 브랜드 중 어느 것을 앞세워 세계 의료시장을 겨냥할 것인지를 두고 고심을 거듭했다.
연세암센터 기존 명칭을 그대로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과 연세암병원, 세브란스암병원 등이 거론됐다.
이에 재단은 새 암병원의 직제를 편성하면서 센터보다는 병원이 맞다고 판단, 한국 최초의 암센터 계보를 잇기 위해 ‘연세암병원(YONSEI CANCER CENTER)’으로 결정했다.
"세브란스 브랜드 강화 전략과 배치" 지적 제기
이를 두고 의료원 내에서는 세브란스 브랜드 강화를 시작한지 불과 1년 만에 세브란스 브랜드를 뒤흔드는 결정이라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세브란스병원 한 교수는 “원주기독병원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으로 개명하면서 브랜드 단일화를 외친지 불과 1년밖에 지난지 않았는데 새 병원을 연세로 가는 것은 세브란스 브랜드를 흔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한 교수도 “세브란스라는 브랜드 명칭을 단일화해야 세브란스병원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다”면서 “환자에게 세련된 이미지를 심어주고 검증된 병원의 브랜드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세브란스로 결정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다른 교수는 “암센터가 1962년 연세의료원 내 암조기진단센터(Cancer Detection Center, CDC) 설립으로 태동됐다. 지난 40여년 연세암센터 이름으로 발표된 논문이 수백편”이라면서 “연세암병원과 YONSEI CANCER CENTER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