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안의 독소를 빼내는 건강요법으로 알려진 ‘오일풀링(Oil Pulling)’이 폐렴을 유발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오일풀링은 공복상태에서 해바라기씨 기름, 깨 기름 등을 한 숟가락 정도의 기름 입에 머금은 다음에 약 10분에서 15분 정도 입안에서 오일을 굴리다가 뱉어내는 것이다.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입안의 노폐물과 세균을 씻어내면서 침샘과 점막을 통해 독소를 뱉어내는 일종의 디톡스 요법으로 알려져 있다.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재열 교수는 이 같은 오일풀링이 흡인성 폐렴을 유발할 수 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김재열 교수는 6개월 사이에 4번이나 폐렴이 걸린 A 씨(56·여)를 발견하고, 평소의 습관이나 건강요법을 체크한 결과 처음 입원하기 2주 전부터 오일 풀링을 시행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A 씨가 오일풀링을 하기 위해 입 안에서 여러 가지 균들을 머금고 있던 기름의 일부가 목 뒤로 넘어가면서 폐로 스며들어 반복적으로 염증을 일으켜 폐렴을 유발한 것이다.
이후 김 교수는 A 씨에게 즉시 오일풀링 중단을 권고했고, 2년이 경과한 지금까지 폐렴이 재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열 교수는 “오일풀링은 아직 과학적으로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명확한 증거가 없다”며 “반복적인 흡인성 폐렴을 유발해 노인은 늑막염, 뇌수막염, 패혈증 등의 합병증으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 반드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오일풀링의 위험성을 담은 김 교수의 ‘오일풀링과 연관되어 발생한 반복적인 흡인성 폐렴’ 논문은 SCI저널인 국제 결핵 및 폐질환 저널 2월호에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