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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한방 통합 암병원 설립에 대한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학생들의 반발이 결국 동맹휴학으로 이어지게 됐다.
게다가 전북한의사회, 한방병원 임직원, 익산시의회 일부 의원들까지 원광대 한방병원 폐원 반대 움직임에 가세, 지역사회 전반으로 사태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원광학원은 대학 내 10개 병원에 대한 구조조정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어 충돌이 우려된다.
18일 지역 의료계 등에 따르면 원광대 한의대 비상대책위는 지난 14일 학생 총회를 열고 동맹휴학을 결의했으며 오는 20일 졸업식 행사장에선 철회를 요구하는 행사를 갖기로 했다.
이날 총회에는 전체 재학생 436명 중 352명이 참석해 찬성 331명, 반대 19명 등 94%가 동맹휴학에 찬성했다. 비대위는 이 같은 결과를 학교에 전달할 방침이다.
학생들은 동맹휴학을 통해 재단의 익산, 산본 등 두 곳 한방병원 폐원 철회와 학생들의 교육권 보장, 한의과대학 발전 방안 수립을 촉구하기로 했다.
비대위는 “이사회가 지난달 한의과대학 교수와 학생들을 배제, 외부의 투자 컨설팅 결과만을 맹신해 일방적으로 원광대 익산·산본 한방병원의 폐원을 결정했다”며 교육권 침해를 주장했다.
이어 “구성원의 참여가 이뤄지지 않은 비민주적인 의사결정과 교육병원인 한방병원을 대책 없이 폐원하는 무책임한 원광학원의 결정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원광대 의과대학병원 노조 등도 반발했다. 노조는 “병원의 합병·분할이 있으면 노조와 60일 전 협의토록 규정한 협약을 위반했다”면서 “법리 검토를 거쳐 조만간 무효 가처분신청을 낼 것”이라고 전했다.
익산시의회 일부에서도 반대 입장이 나왔다. 한 의원은 “익산한방병원은 지난 1978년부터 한의학 발전과 지역사회 봉사를 이끌었다. 단순 경영논리를 앞세워 폐원 결정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원광학원 측은 “구조조정에 대한 진통과 반발은 일부 예상했던 부분”이라며 “학생과 임직원들의 주장에 대해 충분히 대화로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원광학원은 최근 암 치료에 한방의학을 결합하기 위해 의과대학병원, 익산한방병원, 산본의대병원, 산본한방병원을 통합하고 ‘통합암병원’을 설립키로 했다.
그러자 학생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지난 10일 익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익산한방병원과 산본한방병원 통폐합을 철회하라”며 투쟁을 선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