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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미국심장학회(ACC)와 미국심장협회(AHA)가 심혈관질환 진료지침을 10여 년만에 발표한 가운데 화이자 고지혈증약 리피토(성분명 아토르바스타틴) 관련 임상시험 9개가 참고자료로 사용돼 관심을 모은다.
이는 단일 제품 중에서는 가장 많은 수로 ▲ASCOT-LLA ▲ALLIANCE ▲CARDS 등과 같은 논문이 가이드라인에 인용된 것으로 분석됐다. 개정된 가이드라인의 명칭은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위험도 경감을 위한 혈중 콜레스테롤 치료지침’이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2001년도 지침과 비교했을 때 참고된 최근 자료 수가 많고, 유익성과 근거중심 치료가 강조됐다. 또 부작용을 능가하는 이점이 있어야 권고사항으로 인정된다는 문구도 수차례 강조된 것이 특징이다.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콜레스테롤 치료 목표치를 없애고, 스타틴 치료에 대한 위험보다 혜택이 큰 환자 집단을 4개로 분류해 고강도, 중강도, 저강도 스타틴 요법으로 치료토록 한 것이다.
4개 집단은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동반환자 ▲LDL-C 수치 190mg/dL 이상 환자 ▲40~75세, LDL-C 수치 70~189mg/dL인 당뇨환자 ▲40~75세, LDL-C 수치 70~189mg/dL인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10년 위험도 7.5% 이상 환자다.
고강도 스타틴 요법에서는 1일 용량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평균 50% 이상, 중강도 30~49% 이상, 저강도 30% 미만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자료 下]
그러나 ACC와 AHA가 발표한 이번 가이드라인을 두고, 우리나라 의료계에서는 이를 따라야할지 여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고용량 스타틴을 권고한 미국 가이드라인이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과대평가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과 이에 따른 신뢰성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해당 지침에는 아시아계 인종에 고용량 스타틴 투여를 조심하라고 언급돼있다. 때문에 우리나라 의료계가 새 가이드라인을 받아들이기까지는 일정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연세대의료원 심장내과 최동훈 교수는 “미국 가이드라인은 한국인에 대한 데이터가 없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국내에 적용할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물론, 의료계에서 내부적인 논의가 더 필요한 실정인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가이드라인에서 LDL-C 치료 목표 수치가 왜 없어졌는지 의미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이는 핏속에 있는 단백질(콜레스테롤) 치료가 아닌, 환자 질병 자체를 치료하자는 게 주 내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콜레스테롤이 높고 당뇨병이 있는 환자는 궁극적으로 심혈관 및 뇌혈관 질환이 생길 확률이 높다. 때문에 더 이상 LDL-C에 초점을 두지 말고, 적극적인 스타틴 투여를 통해 혈관 질환을 예방하라는 것이 요지”라고 덧붙였다.
같은 병원 심장내과 이상학 교수는 “美 심장학회 가이드라인은 근거가 아주 확실한 임상결과만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다만, 가이드라인이 절대적인 지침이라고 여길 수는 없기 때문에 하나의 의견으로 보면 될 것 같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한국화이자 관계자는 “임상적으로 확실한 근거만을 바탕으로 진행된 새 가이드라인에 리피토 임상이 9개가 포함됐다는 것은 아토르바스타틴이 심혈관질환 위험을 감소한다는 것을 확실히 입증한 계기”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