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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때 혈압이 높은 어린이는 어른이 돼서 고혈압 환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실증적인 사례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서일 교수팀은 인천광역시 강화군 지역의 초등학생 742명을 대상으로 지난 1987년부터 25년간 추적 관찰한 연구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강화 스터디’로 초등학교 2학년(만 7세) 때 혈압이 높던 어린이가 30세가 돼서도 혈압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화 스터디’는 성장 과정에서 혈압 변화와 고혈압 발생을 장기 추적하기 위해 만 6세부터 19세까지는 매년, 그 이후에는 5년마다 혈압과 체중, 키, 허리둘레, 엉덩이둘레, 혈액검사 등 심뇌혈관 질환 위험 요인을 측정한 것으로 2010년 만 30세에 검진에 참여한 266명(남자 123명, 여자 143명)을 분석한 것이다.
연구팀은 남자 초등학생들을 혈압이 높은 그룹(수축기 평균 108mmHg), 중간그룹(99mmHg), 낮은 그룹(92mmHg)으로 3등분 해서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30세 때 수축기 혈압 평균은 혈압이 높은 그룹이 131mmHg, 중간그룹은 124mmHg, 낮은 그룹은 119mmHg로 25년간 비슷한 변화 추세를 보였다.
또 남자와 달리 여자의 수축기 혈압 평균은 13~14세 이후에 약간 감소하는데 이는 여성호르몬의 변화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연구는 같은 나이의 다른 아이들에 비해 혈압이 조금이라도 높은 아이들은 성장해서도 혈압이 높은 그룹에 속하며, 어른이 된 뒤 고혈압 환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즉, 어릴 때 혈압이 높은 사람이 나이가 들어도 혈압이 높을 확률인 ‘지속성 지표’가 남성은 67~68%, 여성은 33~51%였다.
초등학생 때 혈압이 낮았던 그룹은 30세에 53%가 정상혈압을 유지하는 반면, 초등학생 때 혈압이 높았던 그룹은 25%만 정상혈압을 유지했다.
서일 교수는 “한국인 사망 원인 1위가 암이라고 하지만, 모든 암을 다 모은 것일 뿐 단일 질환별로 분류하면 뇌혈관 질환이 1위”라며 “심뇌혈관 질환은 고혈압만 예방해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일 교수는 “한국에서도 고혈압 예방을 위해 어린이 비만을 줄이기 위한 가정과 학교 정부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2월21일 연세의대에서 열리는 대한심뇌혈관질환예방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