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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침체에 각종 규제 정책 등으로 의료계가 시름하고 있는 가운데 “병원 경영에 있어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한 방식은 탈피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영이 어려운 의료기관 대다수가 타개책으로 삼은 방법은 ‘비용 절감’이다. 하지만 이 같은 임시방편은 결국 의료기관의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병원의 명의’를 자처하고 있는 병원경영전문회사 HM&Company 임배만 대표[사진]는 이 같은 의료계 현상에 안타까움을 피력했다.
임 대표는 “지난해 2월부터 환자들이 경제 사정이 좋지 않아 웬만큼 아프지 않고서는 병원을 찾지 않는다”며 “대학병원은 물론 종합병원, 전문병원까지 병원 경영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건강보험 재정 현황에 따르면 2005년 이후 1조원 수준을 유지하던 누적흑자가 2012년 4조원, 2013년 8조원을 넘어섰다. 환자가 병원을 가지 않으니 병원 경영은 더욱 어려워졌다.
이 같은 상황이 쉽사리 좋아질 것 같지 않다는 전망은 그 심각성을 보여준다. 경제가 하루아침에 나아질리 없고, 고령화로 인한 만성질환자는 늘고 중증질환자는 적어지는 추세다.
더욱이 중소병원에선 수술건수가 적어진데다 중증도마저 낮아지고 있다. 상황이 여의치 않자 의료기관에서도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임 대표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병원들은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우선 의사연수비, 직원 교육비, 복리후생비, 성과급, 재료비, 신규장비도입, 에너지 관리 비용 등을 낮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비용절감은 단기간 효과는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환자 입장에서 보면 따뜻해야 할 병실이 추우면 그 병원에 다시 가고 싶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병원 브랜드 가치 높이기 위한 전략 지속"
병원은 궁극적으로 의료서비스 실력을 배양해 경쟁력을 갖추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해야 한다 것이다.
결국, 아낌없는 지원과 투자가 이뤄진 병원만이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를 높여 살아남을 수 있다는 논리다.
임 대표는 “IMF 국제금융위기처럼 어려웠을 때 기회를 포착한 기업은 후에 크게 성공한 예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며 “직원 교육을 늘려 실력을 배양하고 업무 시스템을 개선해 고객이 만족하는 진료를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많은 병원이 경영을 잘하고 있다고 느끼지만 병원 간 협력체계를 구축, 비상경영협의체를 구성 등 외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건실 경영을 유지하고 경영난을 해결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