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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0여 년간 의사로서의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창의적 도전’을 감행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핵의학과 교수를 시작으로 서울대 생명공학공동연구원장, 세계핵의학회회장에 이어 지난 2012년부터 2013년까지 가천대 메디컬캠퍼스 부총장, 가천대 길병원장을 역임하면서 병원이 연구중심병원, 권역중증외상센터로 선정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올 2월 국군수도병원으로 자리를 옮긴 이명철 병원장은 “쉽지 않은 길을 걷게 됐다”는 기자의 우려에 “아무래도 내 Gene(유전자)에는 ‘도전정신’이 있는 것 같다. 나이가 들었다고 열정이 없으리란 법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충성” 대한민국 국군수도병원장실에 경례 소리가 크게 울려 펴졌다.
가천의대 길병원의 연구중심병원 선정 후 병원장이었던 그의 인터뷰를 진행했던 작년 5월. 그리고 2014년 2월 국군수도병원 병원장으로 다시 만난 느낌은 사뭇 달랐다.
무엇보다 궁금함이 앞섰다. 해외에서도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그가 어떤 이유로 군 의료에 발을 딛게 됐을까. 앞으로 국군수도병원이 얼마큼 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도 뒤를 이었다.
이달 국군수도병원 지휘권을 인수받은 이명철 신임 병원장의 재임 기간은 최소 2년에서 최대 5년이다.
이명철 병원장[사진]은 “대한민국 의료 및 과학 기술 등은 국제적으로 뒤지지 않지만 군 의료의 경우 선도적인 발전을 필요로 하고 있다. 주요 선진국의 군 의료기관 1개 이상은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이제 우리도 군 의료의 문제점을 도출하고 해결해야할 때가 왔다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업무에 임한지 약 한 달이 됐는데, 첫 주에는 경례 등 군대문화가 어색했지만 이제 익숙해졌다. 과거 오랜 기간 동안 서울대병원에 재직하면서 국록(國祿)을 먹었다. 나라를 위한 일이라 생각하니 더 행복하게 느껴졌고, 주저 없이 오게 됐다”고 말을 이었다.
"분당서울대 벤치마킹, 군병원 신뢰 회복"
국군수도병원은 국군대전병원과 함께 책임운영기관이다. 때문에 예산, 인사, 조직 정비 등에 있어 병원장에게 자율적인 권한이 주어진다. 물론 그에 따른 책임도 뒤따른다.
이명철 병원장은 “취임식에서 3가지 목표를 발표했다. ‘경영혁신을 위한 구조조정’, ‘교육·연구 역량강화를 통한 진료 질 개선’, ‘문화개선’이다. 이를 통해 ‘국내 5대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보건의료서비스 제공과 함께 국민 신뢰회복’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병원장은 앞으로 분당서울대병원을 벤치마킹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는 “국군수도병원을 최고의 군 공공의료기관으로 키우기 위해 같은 지역에 위치한 분당서울대병원을 벤치마킹한다면 군 의료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피력했다.
이에 의료관리형 부원장제 및 기획부장제를 신설하고 성과관리 강화와 발전자문위원회 도입과 같은 변화를 계기로 경쟁력 강화 및 병원 조직을 재정비해 나갈 방침이다.
“2017년, 150병상 규모 중증외상센터 개원”
그는 “의무사령부와 분당서울대병원이 손을 잡고 추진 중인 150병상 규모 중증외상센터가 국군수도병원에 세워진다. 2017년 개원을 예상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외상 분야 최고는 ‘국군수도병원’이 될 수 있도록 키우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는 추후 교육·연구 역량강화를 통한 진료의 질을 개선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군대에서는 외상 및 화상과 같은 부상을 많이 당하는 특성이 있다. 이와 관련한 활발한 연구를 통해 아카데믹 밀리터리 메디컬 센터(Academic Military Medical Center)로 위상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병원장은 아울러 “美 월터리드육군의료센터에는 ‘미국의 국방력은 이곳에서 나온다’라는 문구가 있다. 우리 병원 역시 ‘대한민군 전투력은 국군수도병원에서 나온다’는 모토를 갖고 건강한 국군, 강한 국군을 만드는 의료기관으로 이끌고 싶다”고 덧붙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