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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만료를 눈앞에 둔 고지혈증 치료제 ‘크레스토’가 치열한 제네릭 시장 경쟁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제네릭을 만들고 싶어도 못하는 국내 상위제약사가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크레스토는 연간 매출 850억원대를 보이는 매머드급 약제다. 이 매출 파이를 잡기 위해 무려 150개가 넘는 제네릭 개발사들이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지만 B사는 개발 능력이 충분한 상위제약사임에도 불구하고 시도조차 못한 것이다. 무슨 까닭일까.
이는 다국적제약 C사와의 ‘계약’ 문제에 따른 것이다. B사의 오리지널 고지혈증 치료제 제품을 공동프로모션하기로 하면서 B사에 대해 계약기간 동안 고지혈증약 개발을 하지 못하게 하는 ‘조건’이 붙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B사는 고지혈증 시장 처방 최상위권에 있는 크레스토의 초대형 특허만료 시장을 눈앞에 두고도 제네릭을 만들지 못한 상황이 된 것이다.
물론 다국적 C사와 공동 판매를 진행하고 있는 이 제품은 블록버스터급 약제로 처방 실적이 낮진 않지만 크레스토에 비하면 격차가 크다. 제품력에 대한 차이는 있는 것이다.
때문에 공동 프로모션 제품에 대한 실적에 크레스토 제네릭 판매까지 더하면 매출 파이를 더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되고 특히 막강한 영업력을 자랑하기 때문에 제네릭 시장 승산에 기대도 걸만하지만 B사로선 그러지 못한 상황에 답답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 B사와 C사의 공동 판매 제품은 국내 병원의 후향적 연구 검토 결과로부터 ‘간 독성’ 이슈가 나오는 등의 악재까지 발생한 상황이다. 공동프로모션 계약 기간은 앞으로 3~4년이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B사 관계자는 “C사와의 공동프로모션 계약 조건에 고지혈증 치료제 개발 금지 조항이 있다. 크레스토 단일 성분 제네릭을 만들지 못하는 이유다. 정말 아쉬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도 이 계약기간이 오래 남아있어 제네릭 개발은 애초부터 마음을 접은 상태”라며 씁쓸한 심정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