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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이 1500병상 규모 신축 공사를 계획 중인 가운데 지역 의료시장에 미치게 될 영향을 두고 상반된 시각이 맞붙고 있다.
대규모 병원 신축은 지역 의료시장을 붕괴시킬 것이란 의견과 서울 지역 등 수도권으로의 환자 이탈 현상을 막음으로써 지역 의료 발전 시너지를 낼 것이란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이다.
현재 순천향대천안병원은 천안시와 양해각서 체결 후 제2병원 신축을 위한 행정절차는 모두 마친 상태로 2017년 완공을 목표로 부지 마련 등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초대형 규모 병원 신축은 주변 일차의료를 붕괴시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A대학병원 한 교수는 "상급종합병원이 SSM(대형 수퍼마켓)이라면 개원가는 동네 잡화점이다"라며 "완공 시 반경 10Km 이내 의원급 의료기관들은 모조리 붕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뜩이나 3차 의료기관으로의 환자 쏠림 현상이 심각한데 순천향천안 제2병원까지 건립될 경우, 동네의원을 찾는 환자들은 앞으로 더 급감할 것이란 주장이다.
천안 소재 병원들의 경우, 대형병원 신축에 대해 체감도가 훨씬 높아 보인다.
천안우리척추병원 관계자는 "1500병상 규모 병원 신축이 지역 의료에 영향을 미칠 것은 자명하다"면서 "이렇게 대규모로 병원이 지어지면 중소병원 및 개원의들 타격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천안 소재 기존 병원들의 병상 가동률도 떨어지는데 1500병상을 새로 짓는다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다소 부정적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천안단국대병원 관계자는 "다만, 제2병원 건립으로 단숨에 일차의료가 망가질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며 "개원가로 갈 환자들과 종합병원을 찾을 환자군은 전혀 다르다"라고 말했다.
이어 "건립 직후 당장은 환자 쏠림 현상이 발생할 수는 있겠지만 시간이 갈수록 병원급과 동네의원이 공생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며 "단국대병원의 경우 환자 유치를 위한 특화 전략을 마련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현재 순천향대천안병원은 제2병원 신축은 지역 의료를 발전시키고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순천향대천안병원 관계자는 "충남, 천안 지역이 서울과 가깝다보니 환자 이탈율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라며 "최첨단 대형시설 신축으로 의료 인프라를 늘려놓으면 환자 이탈을 막을 수 있음은 물론 천안 의료시장을 더욱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순천향병원은 기업의 경영 논리로 병원을 운영하는게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면서 지역 상권에 해를 주지 않고 상생하는 것이 모토다"라며 "독점 의지는 전혀 없고 현재 천안에 부족한 의료 인프라를 확충하고 지역 의료를 발전시킨다는 의미에서 제2병원 신축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