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의료기기 · 병원설비 전시회(이하 KIMES)는 신제품 출시의 향연장이자, 참관객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한 치열한 마케팅 전쟁터다. 올해 전시회에서도 영상진단장비 업계는 대규모 부스를 꾸리며, 의료계 환심(歡心)을 얻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국내 영상진단장비 시장은 도시바, 삼성전자, 지멘스, 필립스, GE헬스케어(가나다 순) 등 대기업들이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 중 지멘스와 필립스는 일찌감치 자금 여력 등 내부사정을 이유로 KIMES 불참을 선언했다.
지멘스와 필립스가 불참함에 따라 도시바, 삼성전자, GE는 반사이익을 거둘 수 있었다. 참관객들에게 주요 제품군에 대한 인식을 보다 확실하게 심어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 업체들은 차별화된 콘셉트를 구상한 점이 돋보였다. 여타 참가 업체들과 비교했을 때 충분한 부스 공간을 마련했으며,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한 눈에 알아보기 쉽도록 전반적인 인테리어를 구성했다.
▲도시바 부스 전면 모습 | 먼저 도시바는 ‘환경’에 집중했다. 부스 전면에 회사로고와 함께 ‘ECO Style’이라는 부제를 게재했다.
단순히 최신 제품 홍보가 아닌 회사 이미지 제고에 신경을 쓴 것이다.
주요 전시 제품 역시 하이엔드급보다 미드엔드급에 집중했다.
도시바 관계자는 “Xario 100 모델의 경우 하이엔드급 기술력은 그대로 적용됐지만, 가격을 대폭 낮췄기 때문에 개원가에서 주목할 만한 제품”며 “특히 전력 소모량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켜 환경까지 보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국법인으로 전환한 도시바는 이번 전시회에서 ‘축하 기념 떡’을 돌리며,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도시바 관계자는 “KIMES를 시작으로 올해 다양한 전시회 부스 참여를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법인 전환 이후 더욱 성장하는 도시바의 향후 행보를 지켜봐달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B2B 토탈 헬스케어 솔루션 존’ |
다음으로 삼성전자는 본사 주력 산업 분야인 전자제품 융합형 홍보 활동을 전개했다.
이른바 ‘B2B 토탈 헬스케어 솔루션 존’을 구성해 색다른 마케팅 전략을 펼쳤다.
해당 솔루션에는 3D TV, 시스템에어컨, 프린터, 갤럭시 탭 등 다양한 전자제품이 가상 공간에 배치됐다.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 조수인 사장은 KIMES 기간 동안 부스 운영을 진두지휘하며, 참관객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는 전언이다.
오케스트라 음악을 배경으로 한 시연행사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마련됐다. 특정시간대별 시연행사가 펼쳐질 때마다 삼성 부스 앞에는 많은 참관객들이 발걸음을 멈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병원 인테리어에 대한 환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KIMES에서는 전자제품을 활용해 병원별 최적의 진료 환경을 구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GE헬스케어 부스 전경 모습 |
끝으로 GE는 생애주기에 따른 맞춤형 환자 중심 솔루션을 선보였다.
태아기, 청장년기, 노년기와 관련된 제품을 대거 전시했다. 부스 배경에는 나이대별 모델 사진을 배치시켜 참관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예를 들어 태아기에는 산부인과 전용 입체 초음파 기기 ‘볼루손’과 차세대 초음파 탐촉자 소독기 ‘트로폰’이, 청장년기에는 복부 전용 초음파 기기 ‘로직 E9’이 배치됐다.
또한 노년기에는 척추 · 관절 등에 대한 시술 및 통증 치료를 위한 X선 투지촬영장비 ‘OEC 브리보 에션셜’이 진열됐다.
최근 부임한 GE헬스케어 코리아 시아 무사비 사장은 “지난 30년 간 지속된 KIMES와 GE의 파트너십은 헬스케어 산업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며 “고령화 사회로 접어드는 한국은 앞으로 의료비 부담과 의료 서비스 전달체계의 양극화를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GE는 앞으로 혁신기술의 문턱을 대거 낮춘 보급형 장비를 출시해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관심을 쏟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