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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성진통제 ‘펜타닐’ 성분을 두고, 현대약품과 한독테바가 각각 다른 제품을 판매하면서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게 됐다.
먼저, 현대약품은 미국계 제약사 세팔론社와 국내 판매 독점계약을 맺고, 암 환자의 돌발성 진통제 ‘액틱(성분명 구연산펜타닐)’을 지난 2008년부터 판매하고 있다.
액틱은 구강 점막을 통해 약물이 체내로 흡수되기 때문에 사용이 편리하면서 주사제와 같이 빠른 효능을 보이는 약물로 평가된다.
그러나 지난 2011년 이스라엘 제약사 테바가 美 세팔론을 68억달러에 인수하면서 협력관계에 변화가 생겼다.
세팔론과 계약을 맺었던 현대약품이 당시 인수합병으로 인해 ‘액틱’에 관한 협력 관계를 테바와 새로 구축하게 된 것이다.
여기에 지난해 한독테바가 국내 출범하면서 같은 성분 약물인 ‘펜토라(성분명 펜타닐시트르산염)’를 올 4월 출시하게 됨에 따라 한 회사(테바) 약물을 두고 두 회사가 불가피하게 경쟁구도에 놓이게 됐다.
더욱이 한독테바가 개발한 ‘펜토라’가 ‘액틱’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현대약품과 미묘한 신경전을 벌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또한 통상 이러한 경우에는 판권이 원개발사로 넘어가게 되는 사례가 잦기 때문에 추후 테바가 현대약품의 판권을 회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인수합병 절차를 거친 태평양제약은 다케다의 알보칠을 판매해왔지만, 제약사업부문이 한독에 합병되면서 결국 한국다케다제약에 판권을 되돌려준바 있다.
하지만 출범 전 과거 명문제약이 판매하던 테바 제품을 모두 회수했던 한독테바는 현대약품이 판매하는 ‘액틱’에 대해서는 판권을 회수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한독테바 관계자는 “현대약품이 판매하고 있는 ‘액틱’ 판권을 회수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펜토라는 펜타닐 성분의 발포성 구강 의약품으로 액틱의 생체 이용률을 개선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