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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영리화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정철민)가 결의문 낭독 및 어깨끈 시위를 펼치며, 정부 정책의 철회를 요구했다. 12년에 치러진 경선에서는 전임 집행부 부회장을 역임한 권태호 후보가 당선됐다.
최근 서울시치과의사회는 치협회관에서 제63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본격적인 의안 심의에 앞서 정철민 집행부와 참석 대의원들은 의료영리화 정책을 강력히 규탄했다.
대의원단은 결의문을 통해 “보건의료정책의 최우선 가치는 국민이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며 “정부의 제4차 투자활성화대책은 보건의료를 단순한 돈벌이 수단으로 여기는 내용으로만 가득 찼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원격의료 실시, 영리자회사 허용, 병원 간 인수합병 허용, 법인약국 허용 등 재벌과 자본만을 위한 노골적인 정책을 발표했다”며 “특히 영리자회사가 허용되면 기업형 사무장 병원이 합법화될 수 있다”고 우려감을 표했다.
정철민 집행부는 지난 3년의 임기 동안 개원질서정립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일부 불법 네트워크 치과 척결에 매진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를 도와 1인 1개소법 통과에 선봉적인 역할을 담당했으며, MBC PD 수첩을 통해 일부 불법 네트워크 치과의 폐해를 낱낱이 파헤쳤다.
대의원단은 “무면허 의료행위, 과정 · 허위 광고, 과잉진료, 무허가 의료기기 사용 등 국민의료비를 높이고 의료의 질을 저해하는 기업형 사무장 병원을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기업형 사무장 병원의 사고율이 일반병원의 2배에 달하고, 임플란트 수술 사고율은 10배에 가깝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영리병원 반대’ ‘국민 건강권 수호’라는 표어가 씌어진 어깨끈을 착용한 대의원단은 올바른 보건의료제도 개혁을 위해 사회적 합의를 촉구할 것을 요구하며, 결의문 낭독을 마쳤다.
정철민 집행부 ‘바톤’ 이어받은 신임 권태호 후보
이날 총회에는 이례적으로 서울특별시 박원순 시장이 참석했다. 박원순 시장은 “치과주치의 제도 등 서울시치과의사회와 공공성 있는 제도 도입 방안을 모색해왔다”며 “해당 제도의 만족도 조사결과 90% 이상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치과주치의제도는 형편이 어려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지역 치과의원과 연계해 구강건강검진을 비롯해 건강상담, 예방교육 등을 제공하는 정책이다.
박원순 시장은 “앞으로 서울시는 공공성 있는 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며 “정철민 집행부와 맺어진 인연이 차기 집행부와도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제안했다.
정철민 회장은 퇴임 인사를 통해 “임기 동안 회비 동결을 해 회원들의 부담을 경감시켰으며, 긴축재정과 더불어 회무의 효율성과 능률을 높이는데 중적적으로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이번 정기총회는 12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져 많은 관심을 모았다. 권태호 후보와 이상복 후보가 출마했다. 전임 집행부와 비집행부의 맞대결이었다.
투표결과 106표를 획득한 권태호 후보가 88표에 그친 이상복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로써 정철민 집행부의 주요 정책이 다시 탄력을 받게 됐다.
권태호 후보는 “회원들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현안을 파악하고, 무엇보다 개원환경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며 “‘안정 속 개혁’을 위해 낮은 자세로 회원들을 섬기는 회무활동을 전개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