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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외풍 고심 일동제약 경영권 강화
오너 3세 윤웅섭 부사장→사장 승진·김각영 前 검찰총장 사외이사 영입 등
[ 2014년 03월 24일 20시 00분 ]

녹십자와의 M&A설로 업계 관심이 높은 일동제약이 최근 주주총회에서 윤웅섭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재선임하면서 사장으로 승진, 경영체계를 다져가는 모습이다.

 

일동제약은 최근 열린 정기주총에서 정연진, 윤웅섭 대표이사를 재선임하는 한편 정연진 사장을 부회장으로, 윤웅섭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직급체계에 변화를 줬다.

 

또 김각영 前 검찰총장과 박철원 前 한양대병원 부원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면서 법률·의료계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경영 전반의 안정구도를 강화시켰다.

 

일동은 과거 지주사 전환을 목표로 했지만 녹십자에 의해 계획이 무산돼 이번 주총에서 오너 일가인 윤웅섭 대표이사 재선임과 관련한 녹십자측 반대는 없었다.

 

지분과 관련한 분쟁 이력을 갖고 있던 일동제약은 윤웅섭 대표의 경영권 강화를 위해 추진했던 지주사 전환이 무산되면서 중대한 기로에 놓여있다.

 

이미 적대적 M&A 위험에 노출된 일동제약은 인수합병을 방어하고 경영권을 무사히 승계하는 것이 큰 과제로 남아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오너 3세 윤웅섭 대표이사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시킨 것은 윤 사장에게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해 경영체계를 강화하려는 조치로 관측된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이번 승진은 녹십자와 무관하다. 사장의 혁신적인 활동에 따른 업무역량이 좋게 평가돼 이뤄진 것이다. 업무 범위가 크게 넓어지거나 달라지는 사안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 시각은 조금 다르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윤 사장은 이번 승진을 통해 경영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 그러나 녹십자와의 M&A설이 제기되는 현재 윤원영 회장의 뒤를 잇는 경영권 승계를 무사히 받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 아닐까 싶다”고 내다봤다.

 

한편, 윤웅섭 사장(46세)은 연세대 응용통계학과와 조지아주립대 대학원을 졸입하고 KPMG인터내셔널 등에서 회계사로 근무, 지난 2005년 일동제약에 입사했다.

 

이후 PI팀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작년 대표이사로 취임했으며 최근 주총에서 재선임이 결정됐다.

이슬기기자 ls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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