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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롯데호텔울산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울산광역시의사회 제18차 정기대의원총회’의 시작과 끝의 화두는 지난 3월10일 진행된 전국 의사 총파업이었다.
특히 타 지역 대비 낮은 참여율과 그 이유로 시의사회 지도층의 의견 불일치가 언급되면서 줄곧 무거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먼저 김정곤 의장은 단상에 올라가지 않은 채 개회사를 낭독, 참석자들의 의구심을 자아냈다. 그는 곧 “10일 집단휴진에 여러 혼란을 드린 점 의장으로서 사죄 드린다”고 사과했다.
김 의장은 “큰절을 올리고 싶지만 단상에 올라가지 않고 이 자리에서 인사드리는 것으로 대신한다”며 “문제들이 대두되면서 회원들 간에도 갈등 시작된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가라앉은 분위기는 2부 본회의에서도 지속됐다.
이강희 감사는 보고서를 통해 “10일 휴진 투쟁 당시 전국에서 70% 이상 회원 찬성으로 가결된 휴진투쟁을 울산시의사회는 소극적으로 대처했다”는 자책성 의견을 내자 대의원들 사이에선 침묵이 흘렀다.
특히 그는 “마지막 순간에 오히려 반대해 전국에서 최하위권의 참여율을 기록한 것은 이번 집행부가 회원 뜻을 받들기 보다는 자신들의 보신을 위해 행동한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후 2013년도 회무 및 결산보고와 2014년 사업계획 및 예산 심의는 대의원들의 동의를 얻으면서 빠르게 의결됐다.
하지만 오는 30일 의협 임시대의원총회 안건 내용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지면서 다시 무거운 기운이 엄습했다.
수 명의 대의원은 “파업 참여와 관련해 전날 밤 보낸 문자에 대한 해명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백승찬 울산시의사회장은 거듭 사과했다.
문제는 10일 총파업 하루 전날인 9일 밤 10시 30분에 도착한 문자메시지였다. 이날 군·구의사회장들은 “파업 참여는 자율적으로 하도록 권고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때문인지 보건복지부 집계 결과, 울산지역은 27개 기관만 휴진에 참여했다. 휴진율은 5%에 그쳤으며, 전국 평균 20.9%를 크게 밑돌았다.
백승찬 회장은 “노환규 회장의 파업 로드맵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것이 울산시의사회 입장이었다. 하지만 업무개시 명령을 불복했을 경우 회원들에게 피해가 돌아갈 것이 우려되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김정곤 의장도 “만약 전공의가 동참하지 않았다면 행정처분 등 불이익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이 컸다”며 “의약분업 당시 이 지역 개원의들이 선도적으로 나섰지만 피해가 막심했던 전례가 있었던 만큼 염려가 됐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