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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로 미국 녹내장학회가 젊은 의학자에게 수여하는 ‘젊은 의학자 상('American Glaucoma Society Young Clinician-Scientist Award)’ 수상자가 나왔다.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뉴욕 눈·귀 전문병원(New York Eye and Ear Infirmary)’ 녹내장센터에서 안영상 연구소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박성철 교수[사진]가 그 주인공이다.
미국 녹내장학회의 젊은 의학자상은 논문 한 편의 가치만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이전의 모든 연구 업적을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어떤 연구를 해서 의학계에 기여할 것인가 등을 면밀히 파악해서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 수상자로는 박 교수를 포함해 총 3명이 선정됐으며 4만 달러가 상금으로 수여됐다.
한국인 최초이자 외국인으로서도 처음으로 이번 상을 수상한 박 교수는 지난 수년간의 연구를 통해 시신경 내의 '사상판'에 국소적인 결함이 생겨서 녹내장이 유발될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밝혀 낸 성과를 인정받았다.
특히 박 교수 연구는 동물실험이 아닌 인체 연구를 통해 증명, 그 가치를 더욱 높게 평가받았으며 현재 연구 결과를 토대로 녹내장의 병인을 더 자세히 밝히고, 임상적인 녹내장 진단 및 추적관찰에 이 결과를 사용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박 교수는 “지금까지 수행해 온 연구가 권위 있는 학회의 인정을 받았다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나를 가르쳐 주셨던 고국의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한국에서 수련의 생활 중 배운 다양한 임상 지식과 연구 경험들이 미국에서 빠른 시간 내에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밑거름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다양한 임상 경험 쌓고자 미국行… 세계 의료 취약지 발전 돕고 싶다”
이 같은 영예는 한국에서 전임강사 과정까지 밟은 후 미국행을 결심한 그의 도전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박 교수는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삼성서울병원에서 안과 전공의 및 녹내장 전임의 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가 미국을 선택한 이유는 세계에서 가장 임상 진료 및 연구가 발달돼 있는 곳에서 다양한 임상 경험을 쌓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근무하는 병원에 최고의 녹내장 센터가 있다는 것과 여러 인종 및 계층이 모여 사는 뉴욕에서 다양한 질병에 대한 임상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미국행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처음 미국에서 진료를 시작했을 때는 의료환경과 문화 적인 차이에 있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박 교수는 “어느 정도 적극적으로 환자를 진료할 것인지에 대한 견해 등이 달라 이에 적응하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며 “각 나라마다 의료기술, 환경, 문화가 제각기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잘 선별해서 받아들이고 융합,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의사로서 역량을 향상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은 물론 독일, 프랑스, 일본 등 해외 곳곳에서 초청강연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그는 세계 의료서비스 취약지역에 안과의료 서비스를 발전시키는 것이 꿈이다.
박 교수는 “시력은 인간의 삶의 질 및 생명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분야로 안과학이 발전하고 있지만 그 혜택이 부유한 나라 및 지역들에게만 돌아가고 있다”며 “연구 영역을 넓혀 이를테면 의료영역의 '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을 통해 이들 지역에 적용할 수 있는 안과 진료 모델을 수립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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