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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가 ‘교육’을 통한 국내 소화기내시경의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아시아의 젊은 내시경 의사들에게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돕는 재정지원 프로그램 ‘AYEA(Asian Young Endoscopist)’을 통해서다.
AYEA는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최명규 이사장(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사진]이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것으로 1억원 규모의 예산으로 아시아권 의료진을 초청, 국내병원의 내시경센터에서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다.
올해는 첫 선정자로 태국, 필리핀, 인도, 말레이시아 등 10개국에서 21명이 선발됐다. 이들은 1인당 3000달러의 경비를 지원받아 국내 내시경센터 체험 및 5월 30일 예정돼 있는 학회 학술대회(IDEN)에 참가하게 된다.
최 이사장은 “아시아 의사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시행하는 것이 국내 학회가 세계를 이끌어 갈 수 있는 패러다임 전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영어에 능숙한 싱가포르, 중국 등과 경쟁하려면 우리나라만의 장기를 발휘해야 하는데 우리가 가장 잘 발전시킬 수 있는 분야가 바로 교육”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현재 우리나라가 해외 의료진에게 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지식, 인력 등의 소프트웨어적인 측면과 병원, 의료기기 등의 하드웨어적인 측면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자부했다.
최 이사장은 “국내 의료진의 연구논문 다수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수준에 도달했을 뿐만 아니라 스텐트 시술 등 몇몇 분야에서는 국내 기술이 최고로 여겨진다”며 “인프라 부분에 있어서도 서울아산병원, 삼성의료원 등은 해외 의료진을 교육할 수 있는 하드웨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 의료진 교류는 국내 의료기기산업 발전 계기도 마련"
이 같이 교육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하겠다 최 이사장의 포부는 현재 선진의료로 꼽히는 미국 및 유럽 서구권과 의료기기 브랜드로 주도권을 잡고 있는 일본 등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최 이사장은 “이 같이 해외 의료진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은 단순히 교육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해외 학회 간 교류 및 내시경과 관련된 의료기기 등의 산업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AYEA를 통한 아시아권 의사들과의 교류가 내시경 산업 발전에 있어 우리나라 제품에 대한 경제적 교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는 “일본의 올림푸스 등 의료기기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원천기술 등은 우리가 도전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과거 내시경 과학기술은 우리가 따라잡기 힘들어보였지만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는 전자내시경 등 첨단 분야에서는 얼마든지 삼성, LG 등의 이름을 딴 국내기술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또한 최 이사장은 “수술하는 장면을 교육하는 라이브 세션, 의료진 간 토론 영상 등을 담은 DVD 교육 비디오를 만들고, IT 강국인 우리나라의 장점을 살려 글로벌 네트워크 교육위원회를 구성한다면 한국의 소화기내시경 학회가 세계에서 충분히 인정받는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옛날 우리가 미국, 일본에 내시경을 배우러가던 시절이 있었던 것처럼 지금 아시아권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우리나라에 노크를 하기 시작했다”며 “우리가 배운만큼 돌려주는 것이 학회로서의 사명이라고 생각했고, 이를 통한 학회 발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