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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시 중구가 전국 최초로 ‘의료관광특구’로 지정된 가운데, 종합의료기관 부재에 따른 우려로 그 역할을 다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해당 지역에 종합병원 수가 부족하고, 해외 환자들이 주로 찾는 성형외과 등 역시 강남권에 몰려있어 그 역할을 다할 수 있을지 우려가 제기되는 모습이다.
앞서 서울시 중구는 316억원의 예산을 들여 2017년까지 ▲의료관광 기반조성 ▲의료관광 마케팅 ▲의료관광 식품개발 보급 ▲의료관광 네트워크 등 총 4개 사업분야 11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힌바 있다.
예산은 국비 76억원, 시비 36억원, 구비 186억원, 민자 16억원 총 314억원이 투자될 계획이다.
현재 중구에 위치한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으로는 국립중앙의료원 및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제일병원이 있다.
이 가운데 국립중앙의료원은 오는 2018년 서초구로 이전을 확정했으며 서울백병원 역시 금천구 이전설이 나돌고 있다.
만약 두 의료기관 이전이 현실화되면 제일병원이 중구 지역의 유일한 종합병원이 된다. 그러나 여성전문병원이라는 특수성이 존재한다.
특히 국립중앙의료원 원지동 이전의 경우 중구, 종로구, 성동구 등 5개 지자체 단체들이 최근까지도 반대 입장을 표명할 만큼 존치에 대한 필요성을 강경히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의료기관 이전 시 발생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 부재 우려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3월20일 중구 등 관계자들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면담을 통해 국립중앙의료원 이전과 관련한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이들은 ▲서울 도심 의료취약계층 공공의료서비스 부재 ▲도심지역 재난 발생 시 거점 의료기관 부재 ▲강남권역과 강북권역 의료서비스 불균형 등을 지적했다.
이처럼 구 관계자들이 의료공백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의료관광특구’ 지정이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을 자아낸다.
더욱이 성형외과, 피부과, 한방 등 외국인 환자들이 주로 방문하는 진료과들이 몰려있는 강남구 역시 지난 2010년 ‘의료관광특구’ 신청을 고려했으나 보류한바 있다. 실리 부족이 그 이유였다.
중구 관계자는 “의료관광특구는 의료기관에 혜택을 주는 사업이 아닌 기반조성 사업”이라면서 “관광을 제외한 의료분야에는 34억원 가량이 쓰일 예정으로 의료관광 안내센터 등 인프라 구축에 투자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특구는 한방과, 건강검진센터를 중심으로 외국인 방문객들이 우리나라 의료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취지”라며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규제완화 이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중구에 위치한 의료진들은 어느 정도 기대감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중구의사회 관계자는 "같은 지역 내 강북삼성병원, 백병원, 제일병원, 송도병원 등이 있어 중구 내 의료서비스를 담당하는 의료기관은 충분한 상황"이라면서 "일반 관광객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의료를 보다 쉽게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관광 특구인 만큼 간판, 홍보 등 규제완화 측면에서 외국인 환자 유치가 용이하다는데 이점이 있다"며 "개원가가 각 진료과 특성을 살려 협업을 하면 대형병원과 같은 효과를 만들 수 있다. 최소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