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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0일 한국 의료진이 세계적 임상의학 잡지인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 리뷰 논문 저자로 선정돼 의학계의 이목을 끌었다.
화제의 주인공인 분당서울대병원 뇌신경센터 김지수 교수. NEJM은 인용지수(IF)가 53.5로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사이언스(31.4)나 네이처(36.1)보다 훨씬 높다.
더욱이 리뷰 논문 저자는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해당 질환의 세계적 석학에게만 논문 게재가 허용된다. 김 교수는 어지럼증 원인 질환인 양성돌발체위현훈에 관한 논문을 25편 발표했다. SCI급 논문만 15편이다.
지난 2일 기자와 만난 김 교수는 "임상의학 분야의 최고 잡지에 리뷰 논문을 게재한 것은 한국 의학 위상이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도 "앞으로 활발한 연구성과를 내는 후배들이 많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교수의 NEJM 리뷰 논문 저자 결정은 지난해 말 이었다. 하지만 교정 작업과 엠바고(일정 시점까지 보도금지를 뜻하는 매스컴 용어)로 인해 최근에야 그 사실을 공개했다.
김 교수 향후 계획은 분당서울대병원이 야심차게 개원한 암뇌신경병원 내에 신경과와 이비인후과 의료진이 통합적으로 진료하는 어지럼증센터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두 진료과가 유기적으로 어지럼증을 치료하는 시스템이 전무하다. 병원 내부적으론 두 진료과가 협진시스템 운영에 필요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어 전망은 밝은 편이다.
이 같은 센터가 많아져야 암뇌신경병원의 연착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김 교수는 내다봤다.
김 교수는 "어지럼증 환자는 신경과와 이비인후과 중 어디를 가야 할까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며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선 두 진료과가 협진하는 시스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신경과와 이비인후과가 골고루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와 있다"며 "다만 병원 단위에서 이를 시스템으로 구축한 사례는 없어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국내 실정에서 여러 진료과가 협진하는 게 쉽지 않지만 주목할 과제이기도 하다"며 "질병 중심으로 센터를 운영해야 병원 발전에도 도움이 되고 환자 편의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후속 연구에도 더 속도를 낼 생각이다. 어지럼증의 발병 기전과 예방법 등이 완벽히 규명되지 않은 만큼 국내 의료진이 이를 선도적으로 이끌어가야 한다고 했다.
김 교수는 "현재 국가사업으로 비타민 보충을 통한 양성돌발두위현훈의 재발을 감소시키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관련된 기초연구를 활성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혈관성 어지럼증의 하나인 일명 중풍 진료가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다. 연구자와 병원 차원에서 할 일이 많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