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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지역의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통합 치료센터를 올해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경북대학교 어린이병원이 국가사업 공공의료 선봉대 역할을 하겠다.”
대구·경북지역 내 유일의 어린이병원인 경북대학교 어린이병원 고철우 원장[사진]은 “소아청소년의 중증 치료는 물론, 신생아, 고위험산모까지 포괄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고철우 원장은 “어린이병원은 저출산과 관련해 국가 정책적으로 설립돼 운영되고 있으며 중증·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는 지역의 어린이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데 목적이 있다”면서 “경북대 어린이병원은 국립대병원으로 어린이치료를 넘어 고위험산모의 출산과 신생아의 건강까지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고철우 원장은 지난해 9월 경북대학교 어린이병원이 개원하면서 초대원장으로 부임했다.
고 원장은 “6개월간 어린이병원을 운영하면서 힘도 들었지만 의료진들의 열정과 의욕을 보면서 큰 힘을 얻었고, 무엇보다 대구경북권역의 중증어린이 환자들이 서울이 아닌 지역 내에서 집중치료와 관리를 받고 회복해 퇴원하는 것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가 중점 추진할 사업은 병원 전문화이다. 고철우 원장은 “어린이는 어른의 축소판이 아니다. 질병과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도 나이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치료도 나이에 따라 달라야 한다”고 전했다.
고 원장은 “신생아부터 사춘기에 이르기까지 소아는 발달 단계마다 특성이 다르고 질병이 달라지는데, 분야별 전문의가 신생아부터 청소년까지의 전반적인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며, 소아의 성장과 발달에 대한 평가 및 육아상담을 통해 아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돕겠다”고 피력했다.
"전문인력 탑승, 이동 중 출산 가능한 구급차 도입 예정"
고철우 원장은 “어린이병원이 할 일은 어린이의 건강뿐만 아니라 신생아와 고위험산모의 건강도 책임져야 한다”면서 “요즘 경북지역도 분만장을 폐쇄한 곳이 많아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이 우려된다”고 걱정했다.
이런 이유로 전문 인력이 탑승해 이동 중 출산이 가능한 구급차와 선진 의료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일반 구급차가 아닌 전문센터에서 전문 의료 인력이 탑승해 분만과 신생아의 케어까지 가능한 출산구급차를 운영하고 있는 것.
고철우 원장은 “우리나라도 분만을 할 수 없는 지역이 늘고 있어 출산이 가능한 구급차 운영과 픽업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물론 지자체에서도 관심과 지원 절실”
하지만 이런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려면 안정적인 재정이 뒷받침돼야 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특히 어린이병원은 공공성이 극대화된 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만성적자 등 재정적인 문제가 늘 걸림돌도 작용하기 있기 때문이다.
고 원장은 “어린이가 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동력이기 때문에 적자가 나더라도 지원은 아끼지 말아야 한다”면서 “어린이가 전문치료를 받고 고위험산모와 신생아가 안전하게 출산하고 케어할 수 있는 선진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정부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꾸준히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북대학교 어린이병원은 2007년 8월 보건복지부로부터 대구·경북어린이병원 설치지원사업의 대상자로 선정돼 총사업비 300억원이 투입된 권역 최초의 어린이병원으로 연면적 1만2878㎡에 125병상을 운영 중이다.
소아청소년 내분비, 소화기영양, 감염질환, 알레르기, 천식, 심장, 경련 질환, 신생아, 소아외과, 산과, 정신건강의학과, 비뇨기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진료를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세부진료 과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