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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소도시에 위치한 대학병원 교수 논문이 국제 저명학술지에 게재돼 화제다. 과거에도 수차례 국제 학술지에 논문이 게재돼 주목을 받아 왔던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전철홍 교수는 정형외과로는 드물게 자연과학 분야의 3대 저널중 하나인 ‘Cell誌’에 논문을 싣게 된 것. 특히 전철홍 교수는 오는 5월 대한슬관절학회 25대 회장에 취임, 국내 슬관절분야 학술 연구를 이끌게 된다. 데일리메디가 전철홍 교수를 만났다.[편집자주]
전남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전철홍 교수[사진]는 지난 1991년부터 원광대 정형외과에서 슬관절 분야 전문의로 재직 중이다.
교수로서 학생 지도와 동시에 의사로서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는 전 교수는 슬관절 분야에 대한 활발한 연구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 2000년 스포츠 전문의를 취득하면서 대한스포츠의학회 이사로 활동 중 수십여 편의 논문을 집필, 스포츠의학 분야 연구발전에 이바지했다. 2007년 대한스포츠의학회가 수여하는 올해의 제마의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세계적 학술지 잇단 발표 등 연구성과 결실
이어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과 정형외과 영역과 스포츠학 관련 SCI급 학술지 중 최고 학술지인 ‘AJSM(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논문을 발표하며 연구 성과를 드러냈다.
올해는 퇴행성관절염 치료와 예방 연구의 새로운 표적을 제시한 연구 논문이 생명과학과 분야의 최고 저널학술지인 ‘Cell’에 2014년 2월호에 공동저자로 게재됐다.
‘Cell 지’는 JCR(Journal Citation Reports)에서 발표한 학술지 영향력 지수에서 ‘Science’, ‘Nature’와 더불어 자연과학 분야의 3대 저널로 인정받고 있다.
논문에서 전 교수는 퇴행성 관절염 연골 세포에서는 아연 이온의 농도가 정상 연골세포와 달리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또 아연 이온이 세포 내에서 연골퇴행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활성화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전철홍 교수는 “아연 이온을 매개로 하는 연골세포의 신호전달 체계를 규명, 상위 수준에서 연골 퇴행 인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유전자를 찾아냈다는 부분이 셀(CELL)지 등 연구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슬관절학회장 취임
과학과 의학이 발전하면서 사람들의 수명도 증가하고 있다. 과거 50, 60년에 불과했던 수명은 이제 100년을 바라보고 있다. 사람들의 수명이 증가함과 동시에 생활병에 대한 치료나 예방이 함께 주목받고 있다.
전 교수는 “100년을 살 수 있는데 40, 50대부터 관절염에 고생을 하는 환자들이 많다. 연구자들의 노력으로 부디 사람들이 고통이 아닌 편안함 속에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환자에 대한 배려를 우선하는 그는 의사의 전문지식과 인성을 강조했다. 전철홍 교수는 “의사라는 직업은 사람들에게 대우받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자만하게 돼 의사로서의 본분을 잃게 된다”고 전했다.
전 교수는 “의사는 환자가 있어야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학생들에게도 환자를 볼 때 부분이 아닌 전체를 볼 수 있도록 지도한다. 환부만이 아닌 환자 그 자체를 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전철홍 교수는 지난 2012년 대구 인터불고 엑스코에서 열린 ‘대한슬관절학회 심포지엄 및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26대 회장에 선출됐다. 오는 5월 회장직에 취임하게 되는 그는 슬관절 분야 수술에 사용되는 십자인대 등 모든 인공관절에 대해 등록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 교수는 “이렇게 되면 척추, 관절분야의 수술 과다 논란에서 보다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철홍 교수는 내부 반발 등 논란을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이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데이터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 교수는 “의사 행위에 대한 제한이 아니라 표준화된 수술이 가능토록 하는 노력”이라며 “수술 가이드라인뿐만 아니라 의료기구 개발에도 일조, 궁극적으로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