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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암 진단 환자 중 20~30대는 1만 8050명으로 10년 전 9998명에 비해 2배 정도 늘었다.
2010년 암 진단 환자 수가 20만 2053명임에 미뤄 볼 때 암환자 약 10명 중 1명은 20~30대인 셈이다. 암은 더는 노년의 병이 아니며 불치의 병도 아니다.
암에 대한 사회인식 변화와 건강검진의 활성화로 인해 암의 조기발견이 이전보다 많아졌고, 치료방법 발달로 암 생존자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젊은 여성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유방암, 갑상선암, 림프종과 백혈병은 80% 이상의 생존율을 보이고 있다.
젊은 암 생존자는 이미 삶의 많은 부분을 이룬 노년 암 생존자와는 다른 부분들이 있는데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이 삶의 질에 대한 부분이다. 단순히 삶을 영위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느냐의 문제가 그것이다.
특히 젊은 암생존자에게서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는 것이 바로 가임력이다. 인간으로서 부여받은 권리이며 의무를 암 치료로 인해 박탈당한다는 생각을 갖는 이들도 있다.
늦은 결혼과 출산으로 인해 암 진단을 받는 많은 젊은 여성들이 진단 당시 출산을 하지 않은 경우가 많으며, 조사에 따르면 40세 이전에 유방암을 진단받은 여성의 경우, 56%에서 아기를 가지기를 원한다고 보고됐다. 그러나 통계상 진단 후 출산한 여성은 아직 10% 미만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2006년에 이미 미국 임상종양학회에서는 이전까지의 문헌 고찰을 토대로 암 전문가를 대상으로 가능한 가임력 보존법과 관련 문제들에 대한 지침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암 전문가들은 가임기에 있는 암 환자에게 불임의 가능성에 대해 논의해야 하고, 치료 계획을 세울 때 가임력 보존 문제를 가능한 한 빨리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임력 보존은 가능하고, 보존방법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 빠른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아직 정보 부족과 암 치료 의사들의 무관심으로 가임력 보존 치료의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암환자에 있어 가임력 보존을 위한 치료 선택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결혼한 여성의 경우 과배란유도 후 채취한 난자와 남편의 정자를 수정시킨 후 배아를 얼리는 방법, 미혼여성이지만 초경 이후인 경우 과배란 후 채취한 난자를 얼리는 방법이 있으며, 과배란유도 없이 난소를 떼어내어 얼리는 난소를 동결 보존하는 방법이 있다. 난소 조직동결은 결혼 여부와 상관이 없으며 초경 전에도 시행이 가능하다.
남자의 경우는 정자를 동결한다. 암 치료 시작 후에는 정자의 질이 감소하므로 치료 시작 전에 정액을 채취한다. 항암 치료기간 중 성선자극호르몬분비호르몬 작용제를 반복 투여하여 난소를 동면 상태로 만드는 난소 기능 억제법도 있다.
항암치료로 인한 난소기능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고, 동결 보존을 시행하지 않는 여성 또는 향후 출산 계획이 없는 여성에서도 항암치료로 인한 조기 폐경을 예방하기 위해서 투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방사선치료를 받는 여성에서 난소를 방사선치료 범위 밖으로 이동시키는 난소전위법도 쓰인다. 자궁경부암, 대장암, 호지킨 림프종 등에서 방사선치료 직전에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가임력보존은 암 환자들의 완치 후 삶의 질을 향상할 뿐만 아니라 치료과정에서도 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환자들에게 완치 후 어머니, 아버지가 되는 길을 보존해 줌으로써 환자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치료받고자 하는 의지를 줄 수 있다는 것 또한 가임력 보존이 꼭 필요한 이유 중 하나다.
가임력 보존 치료는 반드시 항암치료 전에 시행돼야 하는 만큼 가임력 보존 치료가 가능한 센터가 있는 의료기관을 늦지 않게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 전반적인 가임력 보존에 대한 관심과 아울러 암 치료를 일차적으로 담당하고 있는 암 전문의들의 적극적인 관심 또한 매우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