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방암으로 인한 유방 절제와 동시에 재건수술을 받는 여성 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 수술은 보통 유방 절제술로 암이 더 이상 전이되지 못하도록 유방을 잘라내게 된다. 이 중 유방 전체를 제거하는 경우 유방재건술을 받게 된다.
유방재건술은 수술 시기에 따라 유방 전절제술을 포함해 유방암 치료 후 시행하는 지연재건술과, 유방 전절제술과 동시에 시행하는 즉시재건술로 나뉜다.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이택종 교수팀은 지난 20년 동안 유방 절제와 동시에 즉시재건술을 받은 비율이 1994년 4.1%에서 최근 4년간 36.8%로 9배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유방 절제와 동시에 즉시재건술을 받은 2800여명의 임상적 특징과 변화 경향을 분석한 것으로 증가세가 확연했다. 실제 1994년 4.1%에 그쳤던 즉시재건술 시행 비율은 1995년부터 5년동안 8.3%로 2배 증가했고 2000년부터는 18.4%를 웃돌기 시작했다.
이어 2005년부터는 즉시재건술이 급증해 29.6%에서 2010년부터 최근 4년 동안에는 시행률 36.8%를 상회, 최근 유방 전절제술을 받은 환자 10명 중 4명은 절제와 동시에 유방재건술을 받고 있었다.[표]
"즉시재건술 생존율 90% 이상 …환자 삶의 질 향상에 기여"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즉시재건술을 받은 유방암 환자의 재건 후 생존율이 90%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유방 전절제술만을 받은 환자의 생존율과 비교해 그 차이가 거의 없는 수치다.
이택종 교수는 “즉시 유방재건술을 받는 경우 암 재발 시 발견이 늦어지지 않을까, 혹은 생존율이 나빠지지 않을까하는 환자들의 우려가 있다”며 “즉시 유방재건술을 받더라도 생존율에는 차이가 없어 즉시 유방재건술의 안전성과 유효성 또한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유방재건술 증가 원인으로는 유방암 환자의 증가 및 생존율 향상,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욕구, 유방내분비외과와 성형외과 간의 유기적 협조, 유방재건술의 발전 등이 꼽히고 있다.
이 교수는 “최근에는 환자들의 요구 수준이 매우 높아져 유방암에 걸린 경우 병의 치유만 바라는 것이 아니라 예전의 정상적인 모습을 다시 갖기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또한 즉시재건술은 유방 절제로 인해 겪는 여성의 상실감과 심리적 충격을 줄일 뿐만 아니라 유방의 절제와 동시에 재건이 이뤄지기 때문에 두 번 수술을 받아야 하는 환자의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 교수는 “유방재건술은 유방 절제 후 겪게 되는 환자의 상실감 및 우울증을 완화하고, 여성이 적극적이고 행복한 삶을 누리는 데 있어 유방암 치료의 필수적인 요소로 정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