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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 의약품 처방을 향상시키기 위한 GSK의 불법 리베이트 사건이 세계 각지에서 터지고 있다.
지난해 중국 내 대규모 뇌물수수와 성접대 스캔들로 곤혹을 치른 후 GSK는 전사적 리베이트 금지를 천명했지만 세계 각지에서 추가 리베이트 범죄가 적발되면서 비리 척결 의지가 무색해지는 모양새다.
GSK는 최근 이라크에서 뇌물공여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은데 이어 지난 15일에는 폴란드 내 리베이트 검찰 수사를 받았고 이틀 뒤인 17일에는 요르단과 레바논에서도 리베이트 혐의가 드러났다.
금품은 의사들에게 질환 분야 강좌비를 명목으로 제공되는가 하면 중동 등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정부 소속 의약사를 GSK의 판매대리인으로 고용하는 등 교묘하고 전략적인 방법이 사용됐다.
결과적으로 GSK는 중국 등 아시아에서부터 유럽은 물론 다수 중동 국가들에서까지 대가성 의약품 처방 영업을 시행한 비리가 공개된 셈이다.
특히 최근 사건이 번진 리베이트 국가들은 향후 대형 의약품 시장으로 발돋움을 준비하고 있는 '파머징 마켓(Pharmerging Market)'이자 신흥시장으로 평가받는 곳이 다수 포함돼 GSK는 향후 경영상 적잖은 타격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또 지난 12월, 중국을 찾은 영국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GSK 앤드류 위티 회장과 함께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 등과 만난 자리에서 자국 제약산업을 살리기 위한 뜻을 다수 전달 한 바 있다.
영국의 무역 상대국 중 미국 다음으로 중국이 큰 시장임을 염두한 정치산업적 행보라는 평가다.
이 같은 국가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쉴 새 없이 터져나오는 비리 혐의들로 GSK는 진상 조사 및 기업 이미지 쇄신에 분주한 상황이다.
이라크, 요르단, 레바논 3국에서의 뇌물공여 혐의에 대해 GSK는 "회사 주도가 아닌 개인 영업 직원 차원에서의 범죄"라며 "해당 직원에 즉각 징계를 가하고 조사 당국에 적극 협조를 통해 리베이트 근절에 나설 것"이라고 피력했다.
블록버스터 폐질환 치료제 세레타이드 판촉을 위한 뇌물 혐의가 포착 된 폴란드 사건에 대해서도 회사는 "직원 1명이 연루된 사건으로, 징계를 받았으며 폴란드 당국과 협력 중"이라며 "폴란드 리베이트 사건의 경우 회사 방침과 달리 직원 개인에 의해 발생한 부적절한 행위"라고 해명했다.
즉, 본사 차원에서는 분명히 리베이트 철폐를 공언했지만 아직까지 기존 영업 직원들의 왜곡된 영업 행태가 남아있어 범죄가 적발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회사의 비리는 직원 개인의 문제로 전가시키고 정작 기업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비난의 시선도 제기하고 있다.
전세계 리베이트 적발에 대해 GSK는 성명을 통해 "환자 이익을 최우선으로 제약업계와 의사 간 상호작용 현대화를 통해 불법을 근절할 것"이라며 "영업 사원의 금품 제공을 중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한국GSK 관계자는 "리베이트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중국 스캔들 이후 본사 차원에서 전사적 영업마케팅 변화 노력을 벌이고 있다"며 "환자 중심 영업은 물론 리베이트 영업의 체질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리베이트 근절을 통한 영업방식을 도입해서 의사들과 투명한 방법으로 긍정적인 시너지를 내고 있다"며 "특히 영업집의 보상체계 변경을 통해 빠른 시일 내 가시적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중동 이슈에 대해서는 한국지사도 신경 쓰고 있고 국내서도 투명한 의약품 영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