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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배도 몸 상태 따라 무릎통증 있으면 중지"
일산 하이병원 관절센터 권용진 소장
[ 2014년 04월 21일 12시 48분 ]

내달 6일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3천배 기도행사들이 연등행사와 더불어 전국 곳곳의 사찰에서 시작되고 있다. 특히 종교적 차원에서 108배를 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자신의 몸 상태를 고려치 않은 참배활동은 척추관절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08배로 대표되는 절 운동은 다이어트와 근육 강화, 당 수치 저하, 스트레스•우울증 감소 등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고 알려져 있지만 평소 하체단련에 소홀한데다가 갑자기 108배를 하는 사람들의 경우 특히 무릎연골이 손상될 위험이 크다.
 
실제로 절은 운동과정에서 허리의 기립근과 슬관절 내외측 인대로 체중이동이 일어나면서 하중이 증가한다. 이로 인해 현재 요통이나 관절염이 있다면 통증을 가중시킬 수 있다. 더구나 우리 몸의 관절조직은 작은 충격이라도 지속적일 경우 쉽게 근막 내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의학적으로 이를 ‘누적외상증(Cumulative Trauma Disorders)’이라고 한다. 
 
오늘날 누적외상성 통증은 반복 작업을 주로 하는 생산직노동자에게도 직업병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오랜 참선과 불공을 드린 승려나 불자들에게서도 발견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누적외상증은 교통사고나 낙상 후유증보다 강도는 약하지만 불편과 통증이 오래가고 치료가 더딘 특성이 있다. 장시간의 휴식과 영양공급을 통한 전문적인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렇다면 관절건강을 고려한 절하기 방법은 무엇일까. 우선 무릎에서 부서지고 끊어지는 듯한 '딱딱' 소리가 나면서 통증이 있다면 즉시 절을 멈춰야 한다. 보통 관절에서 나는 소리는 관절 주위를 지나가는 힘줄이나 인대가 관절 사이에 끼여 미끄러지면서 나거나 윤활액이 부족해지면서 연골과 연골이 부딪혀 발생한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다만 이와 함께 통증이 동반된다면 자칫 무릎관절 내부의 대퇴골과 경골 사이에서 외부 충격을 완충하는 연골판이 충격에 의해 찢어진 '반월상연골' 손상을 의심할 수 있다.
 
‘척추측만증’ 환자 역시 신체의 좌우균형을 맞춘 절하기를 고려해야 한다. 척추와 골반의 좌우균형이 어긋나 있는 측만증 환자가 보통 절하기처럼 발끝으로 가지런히 모아서 하면 한쪽으로만 신체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어깨 높이가 높은 쪽의 발을 반보 정도 더 빼서 절을 하는 것이 좋다.
 
또 허리디스크 기왕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가급적 허리를 숙이지 않은 상태에서 합장만 하도록 변용하길 권장한다. 척추가 지속적으로 후만되면 척추내압이 상승하면서 추간판이 탈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아울러 평소에는 걷기 등을 통해 충분히 하체를 단련시키고 본격적인 참배에 앞서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최대한 근육과 관절의 유연성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칭은 근육의 탄성지수를 올려 내부압력으로부터 받는 충격을 완화해 줄 뿐만 아니라 운동 후 피로물질(젖산)의 축적을 막아 근육의 경직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또한 반드시 쿠션감이 좋은 방석이나 매트 위에서 천천히 참배를 해야 하고 엉덩방아를 찧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데일리메디 webmaster@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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