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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로 에이즈환자 돌보러 떠나는 의대생들
경희 의전원 장한아람씨 등 4명 "예비 의사로서 의술 아닌 인술(仁術) 공부"
[ 2014년 04월 24일 20시 00분 ]

[화제]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의학전문대학원 일정을 소화하면서 해외 에이즈 봉사활동을 꿈꾸는 학생들이 있다. 먼 타국에 있는 소아환자의 고통을 같이 나누면서 ‘참된 의료인의 자세’를 되새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주인공은 현재 경희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본과 1학년에 재학 중인 장한아람, 이수연, 이효나, 황일찬 씨. 이들 은 오는 7월 15일부터 8월 12일까지 한달간 네팔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동안 의과대학에서 단체로 해외 봉사활동을 떠나는 경우는 많았다. 그러나 소수의 의전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장소섭외, 프로그램 기획까지 한 사례는 드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에이즈 환자를 돌보는 단체인 네팔 MSPN(Manisha Singh Punarjeevan Niwash)와 접촉해 구체적인 일정이 계획되고 있다. 특히 한국인 단체가 MSPN를 방문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탐방 목적은 ▲국제적인 질병관리체계 학습 및 사회복지시스템 조사 ▲에이즈에 대한 관심 고취 ▲봉사를 통한 개인적 가치 실현 ▲네팔 국제봉사자들과의 경험 공유 등이다.

 

 

최근 데일리메디와 만난 황일찬, 이효나, 이수연, 장한아람 씨[사진 왼쪽부터]는 본인들의 철학을 토대로 봉사활동 추진배경을 소개했다.

 

"비용 아끼기 위해 숙박도 홈스테이 선택"

 

장한아람 씨는 “아직 의전원생이기 때문에 진료를 할 수 없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마음이 맞는 동기들끼리 의견을 나눈 결과, 교육봉사를 진행하더라도 현지에 있는 소외계층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가나와 네팔이 후보 지역으로 떠올랐는데 안전상의 이유로 네팔에 있는 에이즈센터이자 비영리단체인 MSPN가 선정됐다”며 “열악한 국가의 에이즈 관리체계와 사회복지시스템을 직접 보고 듣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에 대한 사전조사는 이미 거의 진행된 상태이며, 비용을 아끼기 위해 숙박은 홈스테이 형식으로 해결하기로 결정했다.

 

황일찬 씨는 “올해 의전원에 입학한 이후 어떤 의사가 돼야할지 끊임없이 고민을 해왔다”며 “3명의 동기들과 해외봉사를 떠나는 것도 의학공부의 연장선이라는 생각에서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효나 씨는 “사람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한다”며 “의사는 환자와의 교감을 매우 중요시해야 하는 직업이다. 현지 아이들과 진정성 어린 소통을 통해 ‘행복’을 마음껏 나누고 돌아오고 싶다”고 말했다.

 

이수연 씨 역시 “평소 봉사활동을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으나 빡빡곡한 의전원 수업일정 때문에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았다”며 “진정한 의학공부 의미를 되새기고 현지 어린이들에게 한국인 고유의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어린 에이즈 아이들 건강한 삶 살수 있도록 도움 주고파"

 

이들 일행은 에이즈가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편견과 오해로 인해 환자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장한아람 씨는 “1981년 최초 발견 이후 ‘죽음의 병’으로 알려진 에이즈는 질병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치료제가 많이 개발됐다”며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꾸준한 건강관리를 통해 어느 정도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만성질환으로 전환되는 과정에 있다”고 강조했다.

 

네팔 MSPN에서 에이즈 치료를 받으면서 살아가는 아이들 역시 초등학교 재학 중 감염 사실이 밝혀지면서 학교에서 쫓겨나거나, 마을에서 추방당한 소외계층이 대부분이다.

 

이효나 씨는 “선진국에 비해 아프리카, 일부 서남아시아, 동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는 에이즈 환자 관리체계를 검색하기 힘들 정도로 상황이 열악하다”며 “이번 해외봉사활동이 제3세계 국가 소외계층에게 조금이나마 관심을 제고하는 사례가 되길 희망한다”고 피력했다.

 

이수연 씨는 “아직까지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한 에이즈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대하는 것 자체가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며 “그들의 입장과 시각에서 에이즈 환자 관리체계의 문제점을 파악한 후 우리나라 상황과 비교·분석해 볼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끝으로 황일찬 씨는 “현지 교사들을 도와 보건교육 등 내실 있는 봉사활동이 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이번 봉사활동이 성공적이면서 안전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아낌없는 격려와 조언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김민수기자 kms@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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