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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구성원 벽 없는 소통, 성공경영 밑거름"
이성락 가천대 명예총장 "의료커뮤니케이션 핵심 정직"
[ 2014년 05월 11일 20시 00분 ]

상급종합병원 포함 국내 병원들의 경영 적자가 가시화되면서 합리적 의료행정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원내 직원 간 벽 없는 소통이 성공 경영의 해결책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병원장과 의사는 물론, 간호사, 의료기사, 행정직원 간 진솔한 커뮤니케이션이 병원 경영과 환자를 향한 의료서비스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대한의료커뮤니케이션학회는 최근 경희의료원 대강당에서 춘계 학술대회를 개최해 '병원 구성원 간 커뮤니케이션' 관련 지견을 공유했다.

 

특히 아주대 의료원 초대 의무부총장과 의료원장을 역임하며 아주대병원의 성공 시대를 열었던 이성낙 가천대 명예총장[사진]은 기조강연에서 병원 직원 간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아주의료원 초대 원장을 맡았을 당시 체계와 질서 부재로 혼란스러웠던 당시를 회고하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의료원장으로서, 의사로서 각별히 조심해야 할 사자성어로 '유아독존(有我獨存)'을 꼽았다.

 

의료 현장 내에 혼자 최고의 자리에 있다는 자만심과 우월감을 반드시 피해야 성공적인 의료행정과 병원 경영을 이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성낙 총장은 "개원 당시 각 부처에는 유능하지만 너무나도 다른 환경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이행해온 인재들로 협업 능력이 떨어졌었다"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과장급 직원 27명 및 전체 일반직원 1300여명과 단독 대화를 시작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각 의무행정과장과는 단독으로, 각 부처 일반 행정직원들과는 10명씩 조를 짜서 매일 점심식사를 같이하며 병원 행정력 향상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그는 반드시 의료원장 '단독'으로 원내 직원들과 시간을 보내며 소통할 것을 강조했다.

 

"직원들 대화 시작 1년도 안돼 병원 분위기 변화 느껴져"

 

그는 "의료원장과 병원 직원 간 단독 대면을 실천에 옮긴지 1년도 안돼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다"며 "원내 직원들 간 따뜻한 인사가 오갔고 이런 분위기는 그대로 환자들에게 전해져 친절하고 진실된 환자 서비스로 직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지 의사와 환자 간 커뮤니케이션이 병원 내 소통의 전부가 아니다. 의료원장과 의사, 각 부서 직원들 간 벽 없는 대화와 소통이 시작될 때 비로소 병원은 움직이기 시작한다"며 "병원이라는 특수성과 진료서비스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병원 전(全) 직원들 끼리 직접적인 소통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의사들과 병원 직원들이 환자들을 대하는 것이 외치(外治)이고 의료기관 내 구성원 간 소통하는 것이 내치(內治)라고 볼 때, 내치에 집중할 때 외치는 자연스레 성공가도에 이르게 돼 성공 병원 경영의 밑거름이 된다는 것이다.

 

그가 아주의료원에서 의료원장을 이행했던 1994년부터 12년 간 원내에는 노동조합이 없었다.

 

이성낙 총장은 "노조도 소통 창구이므로 필요하다면 설립하라고 했지만 직원들은 노조를 만들지 않았다. 매년 상하반기 빠짐없이 이뤄지는 의료원장 단독 미팅으로 인해 노조의 필요성을 체감치 못했기 때문이었던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성낙 총장은 의료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은 '정직'이라며 기조강연을 마무리졌다.

 

그는 "지금까지 여럿 복잡한 사례와 소통법을 늘어놨지만 결국 병원 구성원 간 정직하고 벽없는 대화가 오갈 때 성공 커뮤니케이션이 꽃필 것"이라며 "환자진료흐름과 병원 경영은 정직에서 비롯된다"고 피력했다.

이정환기자 junghwanss@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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